나의 작은 아빠 온그림책 13
다비드 칼리 지음, 장 줄리앙 그림, 윤경희 옮김 / 봄볕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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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7.1.

그림책시렁 1256


《나의 작은 아빠》

 다비드 칼리 글

 장 줄리앙 그림

 윤경희 옮김

 봄볕

 2023.4.3.



  사람은 작지도 크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은 쉽습니다. 스스로 사람인 줄 알면서, 사람은 무엇을 하려고 이 별에 왔는가 하고 생각하면 되어요. 사람이라는 살림길을 생각하지 않기에 ‘크고작음·좋고나쁨’을 가리고 맙니다. 《나의 작은 아빠》를 읽었습니다. 어느새 그림책에조차 ‘나의’라는 일본말씨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어린이한테 엉터리 말씨인 ‘나의’를 그대로 쓴다면, 우리는 아직 철이 안 들었다는 뜻입니다. 굳이 “작은 아빠”를 들려주고 싶다면 “작은 아빠”라고 하면 됩니다. 또는 “이 작은 아빠”나 “우리 작은 아빠”라 하면 됩니다. ‘우리’라는 우리말은 ‘아우르는’ 말씨입니다. 너랑 나를 아우르기에 ‘우리’입니다. 준말로 ‘울’인데, ‘한울·울타리’하고 맞물립니다. 아이랑 아버지가 하늘처럼 서로 아우르면서 파랗게 빛나는 사랑을 마음에 담아서 든든하면서 틈새가 있어 바람이 드나드는 보금자리라는 울타리를 지을 줄 안다면, 비로소 둘 사이가 아름답겠지요. 책이름 하나만 제대로 붙여도, 이 이름 하나로 어버이랑 아이 사이에 피울 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MonPetitPapa #DavideCali #JeanJullie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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