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는 참 운이 좋아!
레미 찰립 글.그림 이덕남 옮김 / 북뱅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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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6.22.

그림책시렁 1242


《네드는 참 운이 좋아!》

 레미 찰립

 이덕남 옮김

 비비아이들

 2006.5.25.



  우리는 ‘운(運)·운수(運數)’라는 한자말을 언제부터 썼을까요? 이런 낱말을 어린이한테 써도 될까요? 숱한 사람들은 우리가 예부터 쓴 우리말을 아예 마음에 담지 않기 일쑤요, 어린이한테 들려주면서 생각을 북돋울 말씨앗을 안 쳐다보기도 합니다. 1964년에 나온 “Fortunately”를 옮긴 《네드는 참 운이 좋아!》입니다. 줄거리를 살피면, 네드라는 아이가 나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굳이 좋거나 나쁘게 바라볼 일이 없는 ‘삶’입니다. 길이자 삶이란 출렁이는 물결처럼 나아가는데, ‘고개’일 수 있고 ‘고비’라 여길 만합니다. 이래저래 하나씩 너머로 가면서 새롭게 하루를 맞이해요. 가만히 생각을 기울여 봐요. 우리는 어떤 빛으로 아이들한테 이 삶을 들려주거나 물려주거나 밝히나요? 우리는 어떤 말로 아이들한테 오늘을 노래하거나 얘기하거나 속삭이나요? 이 그림책은 내내 “다행이다!”로 옮기는데, 참으로 알맞거나 걸맞거나 들어맞을까요? “좋았어!”나 “그래!”나 “마침!”이나 “고맙지!”나 “됐어!”나 “그런데!”처럼, 다 다른 자리와 삶과 길을 다 다른 말씨로 풀어내면서 스스로 활짝 웃음지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몸짓을 헤아릴 만하다고 봅니다.


ㅅㄴㄹ


#RemyCharlip #Fortunately


《네드는 참 운이 좋아!》(레미 찰립/이덕남 옮김, 비비아이들, 2006)


깜짝 파티에 초대합니다

→ 깜짝 잔치에 모십니다

→ 깜짝 마당에 오셔요

4쪽


도중에 비행기가 꽝 하고 터져 버렸어

→ 가다가 날개가 꽝 하고 터져 버렸어

10쪽


아, 다행이다! 비행기 속에 낙하산이 있었거든

→ 아, 마침! 날개에 나래천이 있었거든

12쪽


건초 더미 위에 곡괭이가 꽂혀 있었어

→ 깃더미에 곡괭이가 꽂혔어

→ 짚더미에 곡괭이가 있어

1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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