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재미있는 구름이야기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8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6.13.

그림책시렁 1241


《엉뚱하고 재미있는 구름 이야기》

 토미 드파올라

 편집부 옮김

 아이세움

 2003.8.20.



  엊그제 구름송이를 바라보다가 훅훅 끼치는 비내음을 맡았습니다. 큰아이하고 얘기했어요. “오늘 바람에는 비내음이 물씬 묻어나지만 비는 안 올 듯하네.” “어제 구름이 잔뜩 끼었을 적에는 바다냄새가 났어요.” 빗물이란 구름이고, 구름이란 아지랑이에, 아지랑이란 바다입니다. 바다에서 아지랑이를 거쳐 구름을 이루다가 내리는 빗물에는 짠맛이 없되 바다맛이 흘러요. 그래서 이 빗물은 온누리를 살리고 풀꽃나무를 비롯해 사람과 새와 짐승과 풀벌레 모두 싱그럽게 일으킵니다. 우리말 ‘새하늬마높’은 한자말 ‘동서남북’하고 다릅니다. 우리가 예부터 스스로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바다를 읽으면서 여민 ‘새(새롭게·사이)·하늬(하늘·함)·마(많·넉)·높(노을·놀이)’을 알아차려서 아이들한테 물려준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스스로 날씨를 알 뿐 아니라, 우리 눈빛으로 날씨를 바꿉니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구름 이야기》는 토미 드파올라 님이 남긴 숱한 그림책 가운데 손꼽을 만큼 뜻깊고 아름답습니다. ‘바다·구름·비·냇물’이 모두 하나인 줄 넌지시 알려주면서 ‘개구쟁이’인 줄 비추거든요. 물방울은 하나하나 다르면서 모두 살아숨쉽니다. 우리도 다 다른 사람으로서 모두 사랑으로 살아요. 이 수수께끼를 알면 빛납니다.


#TheCloudBook #TomieDePaola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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