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코토 진료소 22 - Dr. 코토, 믿다
야마다 다카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3.5.30.

만화책시렁 546


《Dr.코토 진료소 22》

 타카토시 야마다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8.6.15.



  두레돌봄(공공의료)에 마음을 기울이는 분이 차츰 늘어납니다만, 돌봄터(병원·의려원)를 세워야 두레로 돌보는 길을 열지는 않아요. 잘 봐요. 돌봄이(의사) 한 사람을 마을에 두자면, 돌봄삯(의사 월급)에 돌봄터를 거느리는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목돈이 들기에 두레돌봄을 하거나 못 하지 않아요. 몸하고 마음을 돌보는 길은 ‘돈’이나 ‘큰집(병원시설)’이 아닐 뿐입니다. 《Dr.코토 진료소 22》을 읽으면서, 이 그림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대단한 돌봄이’ 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작은 섬마을이 바뀐다는 줄거리를 다루지 않습니다. ‘돌봄이 한 사람’이 천천히 깨달으면서 둘레를 새롭게 바라보는 삶을 그릴 뿐입니다. 솜씨가 좋아야 아픈 사람을 고칠 수 있을까요? 이따금 ‘솜씨’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어떤 솜씨가 있더라도 ‘사랑’이 터럭조차 없다면 사람을 못 살릴 뿐 아니라, 돌봄이 스스로 망가집니다.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돌봄이는 왜 그렇게도 일삯을 많이 받아야 할까요? 우리는 왜 숲은 없거나 짓밟으면서 큰집(대형병원)을 늘릴까요? 큰집이 늘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앓는 뒷모습을 볼 수 있나요? 돌봄이가 없더라도 앓거나 아픈 사람이 없는 숲을 고스란히 바라볼 수 있나요?


ㅅㄴㄹ


“죽으면 엄마가 널 만나 주시지 않을 거야.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한테 뭐라고 말씀하셨지? 아빠한테 다 들었어.” (154쪽)


“누난 오늘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괜찮아. 누나는 뭐가 더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니까.” (156쪽)


“너, 말기암에서 살아났을 때 이 섬이 널 살려줬다고 했지? 그럼 넌 이 섬을 위해 무슨 보답을 했냐? 기적이란, 아무한테나 일어나는 게 아냐. 네 형편에 따라 살렸다 죽였다 편리하게 갖다 붙이지 마!” (187쪽)


#Drコト診療所 #山田貴敏


《Dr.코토 진료소 22》(타카토시 야마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8)


그때는 너한테 감정이 상해 있었던 것뿐이야

→ 그때는 네가 미웠을 뿐이야

→ 그때는 네가 못마땅했을 뿐이야

106쪽


아빠한테 다 들었어

→ 아빠한테서 다 들었어

15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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