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노래꽃 . 자전거 ㄴ 2023.4.11.



두 다리로 처음 서며

둘레가 새롭게 보여

다 만지고 싶어

내내 까치발


두 발로 처음 걸으며

마을이 온통 마당 같아

다 디디고 싶어

언제나 콩콩


두 바퀴로 처음 달리며

먼길이 코앞으로 다가와

다 맞이하고 싶어

늘 바람노래


서다가 앉으니 아늑해

걷다가 멈추니 포근해

달리다가 서니 즐거워

새록새록 보고 느끼고 만난다


ㅅㄴㄹ


자전거 이야기는 새로 써도

다시 쓸 수밖에 없다.

자전거를 아는 이웃한테도

자전거를 모르는 이웃한테도

새삼스레 들려준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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