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꼬마 대장님 - 영화 '보스베이비' 원작 그림책 웅진 세계그림책 155
말라 프레이지 글.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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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5.21.

그림책시렁 1165


《우리 집 꼬마 대장님》

 말라 프레이지

 조은수 옮김

 웅진주니어

 2016.11.20.



  어느 마음으로 맞이하려는가에 따라 ‘눈’이 바뀝니다. 어떤 눈이든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눈은 ‘우리(내) 마음’을 드러낼 뿐입니다. 어떤 이는 어느 무리(집단·정당)를 밀어주고(지지) 싶기 때문에, 그 무리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말썽을 일으켜도 쉽게 감싸면서 “저쪽 무리야말로 잘못투성이에 말썽쟁이잖아!” 하고 말합니다. 다른 무리도 똑같지요. 이쪽 무리도 저쪽 무리도, 또 이쪽저쪽 무리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밀어주는 마음이라면, 큰허물이건 작은흉이건 다들 감추거나 가리려 하면서 서로 삿대질을 합니다. 《우리 집 꼬마 대장님》을 읽었습니다. 읽기만 하고 안 장만했습니다. 얼핏 보면 ‘아이돌봄’을 익살스러이 그렸다고 할 테지만, 아이를 ‘대장·장군·공주’ 같은 뜬금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이들은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지 않아요. 더구나 아이한테 싸울아비(군인) 이름인 ‘대장’이란 이름을 왜 붙이지요? 영어책은 ‘우두머리(보스)’란 이름을 붙였는데, 아이는 언제나 아이입니다. ‘죽임질(전쟁) 앞잡이’인 ‘대장·장군’이나, 힘꾼(권력자) ‘왕자·공주·보스’로 부른다면, 그곳엔 ‘사랑’이 없이 고달픕니다.


#TheBossBaby #MarlaFrazee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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