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 1 : 잡지 창간호
최지웅 지음 /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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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5.14.

읽었습니다 227



  첫걸음을 떼기까지 적잖이 헤매거나 망설일 만합니다. 처음으로 한 발을 나아가기에 두 발 석 발을 잇곤 합니다.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되, 처음 한 일에 얽매이면 새롭게 살림을 짓지 못 해요. 《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 1 잡지 창간호》를 가만히 읽었습니다. 여러 달책·이레책·철책 첫자락을 꽤 그러모아서 보여줍니다. 다만, 모든 첫자락을 모으지는 않았어요. 뭔가 겉그림이 유난스러워 보이는 달책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꾸러미도 나쁘지는 않되, 조금 더 삶을 읽어 보려 한다면, 그러니까 우리 삶터를 사랑으로 가꾸는 어질며 슬기로운 빛을 들려주려는 숨결이 깃든 달책을 더 살핀다면, 그래서 첫자락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달이(또는 이레마다·철마다) 새롭게 지은 이야기꽃을 돌아보는 얼거리를 헤아린다면 무척 다르리라 봅니다. 이만큼 그러모은 꾸러미는 틀림없이 돋보이되, ‘처음’이라기보다 ‘예스럼(레트로)’에 잔뜩 기울었습니다. 이 ‘예스럼’도 ‘서울스럼’이고요.


《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 1 잡지 창간호》(최지웅 엮음,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2020.9.1.)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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