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lephant in a Well (School & Library)
매리 홀 엣츠 / Viking Pr / 1972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3.4.28.
그림책시렁 1185
《いどにおちたぞうさん》
Marie Hall Ets
たなべ いすず 옮김
富山房
1978.2.27.
한글판으로 안 나온 그림책은 이웃말로 나온 판을 살핍니다. 요새는 이웃말 그림책을 장만하기가 퍽 쉬운데, 예전에는 온나라 헌책집을 돌아다니면서 겨우 하나씩 찾아내곤 했습니다. 이웃나라 오랜 그림책은 우리나라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일한 사람들이 보다가, 이 나라 일을 마치고 떠날 적에 고스란히 남기곤 합니다. 또는 ‘주한미군 책숲’이나 ‘외국인학교 책숲’에서 틈틈이 내놓는 꾸러미가 헌책집에 깃들어요. 《いどにおちたぞうさん》은 《Elephant in a Well》을 옮긴 판입니다. 미국에서는 1972년에, 일본에서는 1978년에 나왔군요. 일본 어린이는 1978년부터 이 그림책을 누렸고, 이웃나라로 어버이랑 건너와서 살아갈 적에 곁에 놓고서 이야기빛을 즐겼구나 싶습니다. 코끼리랑 우물이랑 아이랑 숲동무가 어우러지는 그림책은 조용하면서도 왁자지껄한 숲이 사람 곁에서 얼마나 새롭고 아기자기한가를 밝힙니다. 아이들은 장난감으로 놀지 않습니다. 큰돈 들여 따로 놀이터를 지어야 하지 않습니다. 곰곰이 보면 ‘배움터·길잡이(학교·교사)’가 없어도 됩니다. 모든 어른이 길잡이요, 풀꽃나무와 들숲바다가 배움터인걸요. 풀벌레랑 벌나비도 길잡이입니다. 해바람비도 길잡이일 뿐 아니라, 아늑한 보금자리는 늘 살림터에 배움터예요.
#ElephantinaWell
#MarieHallEts
《Elephant in a Well》(Marie Hall Ets, Viking Press, 1972.3.13.)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