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상 空想
공상에 빠지다 → 꿈에 빠지다 / 헛꿈에 빠지다
공상에 잠기다 → 생각에 잠기다 / 멍하다
쓸데없는 공상이나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 쓸데없는 생각이나 할 만큼 느긋하지 않다
공상 같은 이론 → 꿈 같은 길 / 터무니없는 얼개
공상 같은 생각이다 → 어이없는 생각이다 / 허튼 생각이다
‘공상(空想)’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리다·바라다·바람’이나 ‘꿈·꿈꾸다’나 ‘꾸미다·떠올리다·짓다’로 풀어냅니다. ‘꿈생각·꿈얘기·꿈이야기’나 ‘별·별빛’이나 ‘어림·어림값·어림셈·어림생각·어림하다’로 풀어낼 만하고, ‘생각’으로 풀어내 줍니다. ‘헛꿈·헛빛·헛생각·헛셈·헛속’이라든지 ‘헛것·헛되다·헛말·헛소리·헛이름·헛얘기’나 ‘헛다리·헛발·헛발질·헛물·헛심·헛일·헛짓·헛짚다’로 풀어내도 어울려요. ‘허튼·허방’이나 ‘가만히·멀거니·멍하니’로 풀어내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공상’을 아홉 가지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공상(工商) : 1. 공업과 상업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물건을 만들거나 파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공상(公相) : 1. 삼공(三公)과 재상(宰相)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최고의 벼슬
공상(公傷) : 공무(公務)로 인하여 입은 상처
공상(功狀) : 구체적인 공적(功績)
공상(共相) : [불교] 여러 가지 사물에 공통되는 모양
공상(供上) : [역사] 물건 따위를 상급 관청이나 궁중, 또는 임금에게 바치던 일 ≒ 진공
공상(空床) : 팔걸이와 등받이가 없는 의자
공상(空相) : [불교] 만물의 실체가 없는 모양
공상(貢上) : [역사] 나라에 특산물을 바치던 일 ≒ 공·공진
공상이라고 하기보다는 그것은 어쩌면 미의(微意)라고 해야 할 의지였는지도 모른다
→ 헛꿈이라고 하기보다는 어쩌면 작은꿈이라고 해야 할 뜻이었는지도 모른다
《슬픈 미나마타》(이시무레 미치코/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7) 62쪽
아이들 놀이 세계는 현실과 공상의 경계가 없습니다
→ 아이들 놀이나라는 삶과 꿈 사이가 없습니다
→ 아이들은 놀면서 삶과 꿈을 가르지 않습니다
《책으로 가는 문》(미야자키 하야오/송태욱 옮김, 현암사, 2012) 99쪽
자연도태에 의한 진화는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 절로 사라지며 거듭나기는 꾸며낸 얘기입니다
→ 절로 없어지며 거듭나기는 지어낸 얘기입니다
《외계인 인터뷰》(로렌스 R. 스펜서/유리타 옮김, 아이커넥, 2013) 192쪽
공상에 잠기기도 하고요
→ 꿈에 잠기기도 하고요
→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요
《엄마를 산책시키는 방법》(클로딘 오브룅·보비+보비/이정주 옮김, 씨드북, 2015) 13쪽
또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이후의 공상 과학 모험활극 《지구빙해사기》에 재차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또다시 자리를 준다면 꿈이야기 《지구빙해사기》 를 더 그려 보고 싶습니다
→ 자리가 또 있다면 별빛노래 《지구빙해사기》 를 다시 그려 보고 싶습니다
《지구빙해사기 하》(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6) 312쪽
낙천적이고 재미있고 상냥한 일을 공상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혼자 스스로 극복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환하고 재미있고 상냥한 일을 그리면서 여러 가지를 혼자 이겨내는 듯합니다
→ 호젓하하고 재미있고 상냥한 일을 떠올리며 여러모로 스스로 이겨내는 듯합니다
《코우다이 家 사람들 4》(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7) 88쪽
이 생각은 헛된 공상임을 깨달으며
→ 이 생각이 헛된 줄 깨달으며
《소금》(강경애, 민음사, 2019) 27쪽
밖에 나가서 공상에 빠져 있으면 마음이 편했어
→ 밖에 나가서 멍하니 있으면 마음이 느긋했어
→ 밖에 나가서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즐거웠어
《카이니스의 황금새 1》(하타 카즈키/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 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