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직 組織
조직 사업 → 모둠일
조직 활동 → 함께하기 / 같이하기
조직 재편성 → 무리 섞기 / 일터 새로엮기
삼베는 조직이 성기다 → 삼베는 결이 성기다
이 옷감은 조직이 치밀하다 → 이 옷감은 결이 꼼꼼하다
‘조직(組織)’은 “1. 짜서 이루거나 얽어서 만듦 2.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개체나 요소를 모아서 체계 있는 집단을 이룸. 또는 그 집단 3. 날실과 씨실로 짠 천의 짜임새 4. [광업] 구성 광물의 크기나 모양, 배열 방법 따위에 따른 암석의 내부 구조 5. [생명] 동일한 기능과 구조를 가진 세포의 집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모임·무리·떼’나 ‘같이·함께·다같이·다함께’나 ‘동무하다·벗하다·어깨동무’로 손질합니다. ‘하나되다·하나로·하나씩·한꺼번에·한몫에’나 ‘한떼·한무리·한또래·한몸·한빛·한통·한통속’이나 ‘묶다·뭉치다·모이다·물꼬 터지다’로 손질할 만하고, ‘섞다·버무리다·맺다·얽다·이루다’나 ‘여미다·엮다·짓다·마련하다·만들다’로 손질해도 돼요. ‘모두·모조리·몽땅·다·송두리째·함살림’이나 ‘나라·-네·서로·서로서로·여러분’이나 ‘결·일집·일터·일판’으로 손질할 자리가 있고, ‘단단하다·탄탄하다·튼튼하다’나 ‘사이좋다·살뜰하다·알뜰하다’나 ‘알차다·야무지다·와글와글·우글우글’로 손질할 수 있어요. ‘물샐틈없다·빈틈없다·틈없다·잘 듣다·다 듣다’나 ‘서다·세우다’로 손질해도 어울리고, ‘짜임새·짜임새 있다’나 ‘거미줄·판·틀·얼개·얼거리’로 손질할 만합니다. ㅅㄴㄹ
공공생활에 참여하는 것을 중심으로 조직된다
→ 열린터에 함께하도록 엮는다
→ 열린판에 같이하도록 여민다
《걷기의 역사》(레베카 솔닛/김정아 옮김, 민음사, 2003) 276쪽
평등주의적 혈족 집단이 사회 조직의 중심이었고, 사적인 토지 소유도 없었다
→ 고르게 씨붙이가 마을을 이루는 바탕이었고, 따로 땅을 가지지도 않았다
→ 고른 씨붙이 무리로 삶터를 이루었고, 몇몇이 땅을 차지하지도 않았다
《민중의 세계사》(크리스 하먼/천경록 옮김, 책갈피, 2004) 43쪽
폭력의 결과로 생겨난 조직이,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조직이
→ 주먹질로 생겨난 나라가, 힘을 부리려고 또래를 넘어 이어온 무리가
→ 힘으로 뭉친 나라가, 주먹을 휘두르려고 뭇길을 넘어 이어온 틀이
《국가는 폭력이다》(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 달팽이, 2008) 75쪽
조직에서 자기희생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몸소 실천한
→ 모임에 불사르기가 얼마나 값진지를 몸소 보여준
→ 모둠에 몸바치기가 얼마나 뜻깊은지를 몸소 밝힌
《김성근이다》(김성근, 다산라이프, 2011) 132쪽
아이들의 삶을, 학교교육 전체를 질곡으로 빠뜨리는 가장 커다란 사안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조직에는 희망이 없다
→ 아이들 삶을, 배움터를 통째로 가두는 가장 커다란 짓에 입다무는 무리에는 빛이 없다
→ 아이들과 배움터를 송두리째 옭매는 가장 커다란 짓에 모르쇠인 곳에는 꿈이 없다
《변방의 사색》(이계삼, 꾸리에, 2011) 115쪽
한자한문에 의해 형성되고 조직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 한자한문으로 이루고 묶이고 움직였다
→ 한자한문에 맞추고 묶이고 움직였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225쪽
여성 혐오를 기반으로 조직된 사회를 가부장제라고 부른다
→ 순이를 갉아대며 선 터전을 케케묵었다고 한다
→ 순이를 깎아내리며 세운 터를 구닥다리라고 한다
→ 순이를 미워하며 다진 삶터를 추레하다고 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치즈코/나일등 옮김, 은행나무, 2012) 111쪽
도시에서 쫓겨난 도시빈민들이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안고 스스로를 조직해 건설한
→ 서울에서 쫓겨난 가난이가 집을 마련하려는 작은꿈을 안고 스스로 뭉쳐서 세운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204쪽
형형색색의 실로 떠서 감싸는 일종의 지하 조직 뜨개질 행동이다
→ 빛나는 실로 떠서 감싸는 숨은 뜨개질 모임이다
→ 무지갯빛 실로 떠서 감싸는 숨은 뜨개질 모임이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46쪽
20년 넘게는 조직에서 일했다
→ 스무 해 넘게 같이 일했다
→ 스무 해 넘게 일터를 다녔다
《시골책방입니다》(임후남, 생각을 담는 집, 2020) 83쪽
그 조직 안에
→ 이 무리에
→ 이 모임에
《전염병 전쟁》(이임하, 철수와영희, 2020) 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