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책집노래 . 달꽃 (충북 청주) 2023.3.28.


멧딸기는 한겨울에도

눈 퐁퐁 맞이하고

덩굴줄기 뻗다가

삼월에 흰꽃 피워


달개비는 한봄에도

이슬비 동동 맞으며

새근새근 꿈꾸다가

칠월에 파란꽃 내


달에도 꽃이 피지

꽃에도 별빛 있지

별에도 바람 불지

바람에도 길 있어


달래는 하얗게

진달래는 바알갛게

달달할 수도 매울 수도 있는

봄꽃으로 찾아온다


ㅅㄴㄹ


엊그제 읍내 다녀오는 시골버스에서 쓴

노래꽃 한 자락.

마을책집한테 띄우는 글꽃.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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