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그려요 - 꼬마 무지개와 구름 강아지 어떤 날에 그림책 1
이정덕.우지현 지음 / 어떤우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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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2.25.

그림책시렁 1143


《나는 매일 그려요》

 이정덕·우지현

 어떤우주

 2022.7.16.



  누구나 날마다 그립니다. 그리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붓을 쥐어야만 그림이지 않습니다. 마음에 담는 꿈이며 생각도 모두 그림입니다. 누구라도 늘 그려요. 기쁨도 그리고 슬픔도 그립니다. 노래도 그리고 걱정도 그립니다. 기쁘게 살아갈 나날을 그리니 기쁨씨앗을 마음에 심고, 근심걱정이 가득하니 근심걱정이란 씨앗을 마음에 심지요. 어느 씨앗을 심든 좋거나 나쁘지 않아요. 그저 모든 사람이 날마다 이녁 마음에 무언가 심을 뿐입니다. 《나는 매일 그려요》는 늘 그리는 나날을 보내는 하루를 조촐히 들려줍니다. 대단하거나 놀랍거나 어마어마한 길이 아닌, 동무하고 걸어가는 나날을 그립니다. 그런데 작거나 수수한 오늘을 그리는 길이라면, ‘작거나 수수한 우리말’로 그리기를 바라요. ‘남들이 살아가거나 쓰는 길’이 아닌 ‘우리가 작고 수수하게 살아가는 길’을 그리는 만큼, ‘남들이 우쭐거리거나 자랑하는 말’이 아닌 ‘숲말과 마을말과 살림말과 사랑말’로 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으로는 ‘작고 수수하게 살기’를 읊으면서 막상 ‘작고 수수한 살림을 담는 작고 수수한 말씨’를 안 쓰거나 등지거나 잊는다면, 그리고 쉬운 우리말을 스스로 새롭게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어떤 그림이 될는지 생각해 봐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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