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토마토가 방울방울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3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2.25.

그림책시렁 1150


《빨간 토마토가 방울방울》

 이치카와 사토미

 이경혜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4.8.14.



  차리는 밥하고 차려 주는 밥이 있습니다. 먼 옛날부터 어느 살림집에서나 스스로 차리는 밥이었고, 아이들도 어버이 곁에서 거들거나 함께 밥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예부터 밥을 안 차린 이들, 이른바 ‘차려 주는 밥’을 날름날름 받아먹은 이들이 있어요. 첫째, 임금입니다. 둘째, 벼슬아치·글바치·나리입니다. 셋째, 조선이란 나라가 세운 고약틀(남성가부장제)에 따라가던 사내입니다. 《빨간 토마토가 방울방울》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는 어버이하고 서울(도시)에서 살지만 손수 심어서 돌보는 길을 찾고 싶습니다. 시골을 떠나 서울(도시)에서 사는 두 어버이는 아이가 유난을 떤다고 여깁니다. 가게에서 사다 먹으면 될 뿐, 굳이 심어서 먹을 마음이 없다지요. 아이는 할머니네에 나들이하는 날을 반깁니다. 할머니는 손수심기를 아이한테 보여주고 알려줄 뿐 아니라, ‘손수짓기’가 얼마나 즐거우며 사랑스러운가를 온몸으로 밝혀요. 집안일을 모두 스스로 하던 지난날 수수한 사람들은 ‘살림’을 지었습니다. 집안일을 남(종·노예)한테 시키고 벼슬을 거머쥐고 힘·이름·돈을 부린 임금·벼슬아치·글바치·나리는 살림을 안 짓고 고약틀(가부장권력)을 단단히 세웠습니다. 자, 오늘날하고 옛날은 얼마나 다를까요?


ㅅㄴㄹ


#いちかわさとみ #市川里美 #ハナちゃんのトマト #LaFeteDeLaTomat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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