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반사적
반사적으로 엎드렸다 → 곧바로 엎드렸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 곧장 고개를 돌렸다
반사적 행동 → 맞몸짓 / 불쑥짓 / 저절로 / 제물로
반사적 본능이다 → 문득 하는 짓이다
‘반사적(反射的)’은 “어떤 자극에 순간적으로 무의식적 반응을 보이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순간적(瞬間的)’은 “아주 짧은 동안에 있는”을 뜻한다 하고, ‘무의식적(無意識的)’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는”을 뜻한다 해요. 그러니까 “바로 그대로”쯤을 가리키는 ‘반사적’이로구나 싶습니다. 이러한 느낌이나 뜻이라면 ‘되비추다·되비치다’나 ‘비추다·비치다·어리다’나 ‘거울’로 손볼 만합니다. ‘갑자기·냉큼·대뜸·댓바람·이내’나 ‘몰록·문득·아차·어쩌다·얼결에’나 ‘곧바로·곧장·그냥·바로·막바로’로 손볼 수 있고, ‘벌떡·발딱·뻘떡·불쑥·불현듯’이나 ‘쑥·쑥쑥·쓱·쓱쓱·착·착착·척·척척’이나 ‘그러나·그런데·그렇지만’이나 ‘나도 모르게·저도 모르게·아무 생각 없이’로 손봅니다. ‘저절로·절로·제물로·제풀에’나 ‘돌려보내다·돌려주다·되돌려주다’나 ‘우러나오다·울리다·느끼다’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맨몸으로·몸으로·뼛골·살갗으로’나 ‘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치다·쳐내다·튀기다·튕기다·내쏘다’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막내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 막내는 문득 손을 들었다
→ 막내는 저절로 손을 들었다
→ 막내는 불현듯 손을 들었다
→ 막내는 번쩍 손을 들었다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한승헌, 범우사, 1991) 39쪽
반사적으로 서식지를 오염시키고 살충제를 뿌려대며
→ 저도 모르게 숲을 더럽히고 죽임물을 뿌려대며
→ 스스럼없이 숲터를 더럽히고 죽음물을 뿌려대며
→ 아무 생각 없이 숲을 더럽히고 죽임물을 뿌려대며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조안 엘리자베스 록/조응주 옮김, 민들레, 2004) 53쪽
반사적으로 일어나 수업을 위해 복도를 총총히 걸어
→ 벌떡 일어나 배움마당에 가려고 골마루를 바삐 걸어
→ 바로 일어나 골마루를 화다닥 걸어 배우러
《제자가 나의 큰 스승이었다》(손윤철, 경향미디어, 2006) 10쪽
나는 반사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 나는 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 나는 곧장 마음을 다잡았다
→ 나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 나는 튕기듯 마음을 다잡았다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오카다 준/김난주 옮김, 국민서관, 2007) 17쪽
그냥 반사적으로
→ 그냥 바로
→ 그냥 튕기듯
→ 그냥 얼결에
《째깍째깍 2》(호리오 세이타/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33쪽
반사적으로 명료한 답이 돌아온다. “행복하려고요.”
→ 바로 뚜렷한 말이 돌아온다. “즐거우려고요.”
→ 곧장 똑똑한 말이 돌아온다. “즐겁게 지내려고요.”
→ 이내 또렷한 말이 돌아온다. “즐겁게 살려고요.”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강윤중, 서해문집, 2015) 132쪽
반사적으로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 대뜸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 바로 말해 놓고 아차 싶었다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 엘릭시르, 2016) 158쪽
노인을 향해 반사적으로 사진기를 들이댄 것이 부끄럽고 민망해
→ 할아버지한테 불현듯 찰칵이를 들이댄 짓이 부끄러워
→ 할아버지한테 대뜸 빛꽃틀을 들이댄 짓이 참으로 부끄러워
→ 할아버지한테 불쑥 찰칵이를 들이댄 짓이 너무 부끄러워
《아바나》(이동준, 호미, 2017) 102쪽
반사적으로 피해 버렸네요
→ 얼결에 비켜 버렸네요
→ 저도 모르게 비켜 버렸네요
→ 절로 몸을 숙여 버렸네요
→ 문득 몸을 숙여 버렸네요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