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출발하는 바다 이름 여행 - 양, 해, 만, 그리고 해협,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선정 우수과학도서, 2016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6
조홍연 지음 / 지성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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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2.13.

읽었습니다 214



  바다란 어떤 곳일까 하고 헤아리는 곁책으로 삼을까 싶어 《인도양에서 출발하는 바다 이름 여행》을 읽었습니다만, 영어하고 한자로 붙인 이름을 들추다가 끝납니다. 정작 우리말 ‘바다’가 왜 ‘바다’인지는 조금도 못 짚어요. ‘거미’나 ‘개미’를 다루는 분은 ‘거미·개미’가 왜 이런 이름인가 궁금해 하면서 뿌리를 샅샅이 보더군요. 이와 달리 ‘새’나 ‘바다’나 ‘하늘’이나 ‘흙’을 다루는 분은 뜻밖에도 우리말이 어떤 밑뿌리인지 안 들여다봅니다. ‘바다’는 ‘바닥’하고 맞물리고 ‘바탕’하고 잇습니다. ‘밭·바깥’도 뿌리가 같고, ‘바람·밝다’도 뿌리가 같아요. ‘방울’이란 낱말도 말밑이 잇닿지요. 그래서 ‘밝다·맑다’가 얽히고 ‘바다·물’도 말밑이 닿습니다. 바다가 왜 바다인가를 깨닫는다면, ‘염해(鹽海)’는 ‘소금바다’로, ‘연해(沿海)’는 ‘곁바다’로, ‘천해(淺海)’는 ‘얕바다’로, ‘심해(深海)’는 ‘깊바다’로 고칠 만해요.


《인도양에서 출발하는 바다 이름 여행》(조홍연 글·그림, 지성사, 2014.7.1.)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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