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돌이와 팬케이크 비룡소의 그림동화 142
우에노 노리코 그림, 나까에 요시오 글,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3.2.8.

그림책시렁 1153


《쥐돌이와 팬케이크》

 나카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2005.4.14.



  누구나 하고픈 일이 다르고, 누리고픈 놀이가 다릅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다릅니다. 저마다 마음씨가 다르기에 말씨가 다르고, 살림을 꾸리는 매무새가 달라요. 곰곰이 보면 손발을 맞춰서 무엇을 할 수 없습니다. 손발을 맞추자면 ‘나’를 버려야 하거든요. 내가 나인 줄 잊어야 비로소 한마음이나 한몸으로 갑니다. 물결치는 무리를 보면 ‘나’라고 하는 ‘한 사람’이 없습니다.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만 보입니다. 휩쓸릴 적에는 ‘우리’가 아닌 ‘무리’입니다. ‘나’를 버리지 않으면서 ‘너도 똑같이 나요, 너는 또다른 나’라고 느끼고 생각할 적에 비로소 ‘우리’로 나아갑니다. 《쥐돌이와 팬케이크》는 언뜻 보면 ‘밥하는 쥐순이’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밥하기 아닌 따뜻빵 굽기’를 하려는 쥐순이요, 동무들하고 ‘쥐순이 스스로 즐기는 따뜻빵을 나눌 마음’입니다. 동무들은 ‘쥐순이가 밥짓기 솜씨가 뛰어나다’고 잘못 헤아리지요.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쥐순이는 마음을 바꾸기로 하면서 ‘내(쥐순이)가 즐기며 나누려는 길’에다가 ‘너(동무들)가 즐기며 누리려는 길’을 맞물려 놓고서 빙그레 웃습니다.


ㅅㄴㄹ

#なかえよしを #上野紀子

#ねずみくんとホットケーキ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