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취(간기)에 “윤미향 편집”이라 적힌 대목을 보고는 ‘정의연 윤미향’인 줄 잘못 알았습니다. 말썽을 일으킨 그분이 아닌 ‘책마을 엮음이로 일하는 윤미향’ 님이 따로 있습니다. 이름이 같을 뿐인 다른 사람을 제대로 살피지 못 하고서 쓴 느낌글은 지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느낌글을 새로 갈무리해서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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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1.5.


《할머니, 우리 할머니》

 한성원 글·그림, 소동, 2020.12.5.



어제 담가 놓은 빨래를 아침에 한다. 뿌옇던 하늘이 차츰 밝다. 아침이 제법 일찍 찾아오고, 저녁이 꽤 길다. 열일곱 시 즈음이면 어둡던 날이 지나고, 열여덟 시에도 아직 환하다. 봄이 코앞이로구나. 옷하고 이불은 해바람에 말리면 보송보송하다. 햇내음·바람내음은 집살림을 푸르게 북돋운다. 우리 몸도 풀꽃나무도 해바람을 머금기에 튼튼하고, 빗물·샘물을 받아들이기에 싱그럽다. 《할머니, 우리 할머니》를 읽고서 한참 한숨을 쉬었다. 얼핏 익살스레 보이거나 덜 무겁게 줄거리를 이끌려고 그림꽃(만화)으로 담은 듯싶으나, 그린이 얼굴이 너무 자주 나오고, 자꾸 샛길로 빠진다. 또한, 일본이 총칼(전쟁무기)을 앞세워 사람들을 짓밟고 죽이면서 ‘피는꽃’을 나란히 들볶고 죽이던 일을 잊지 않았다면, 군국주의 일본이 퍼뜨린 한자말·말씨를 이제는 털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늘 쓰는 말에 우리 숨결을 담지 않고서, ‘총칼냄새 자욱한 일본말씨’를 그대로 둔다면, 놈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 삶을 갉는 굴레이다. ‘국민·국어’도 일본말이지만 못 느끼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아니, 안 느낀다고 해야 옳겠지. 꽃할매 눈물꽃은 “총칼을 녹여서 없애는 사랑”을 온몸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씨앗을 남기는 빛줄기라고 생각한다.


ㅅㄴㄹ


텃밭을 일구며 농사를 짓는 게 즐거운 강일출 할머니가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텃밭을 일구며 즐거운 강일출 할머니다 더욱 즐겁게 살면 좋겠습니다


온화한 미소를 가진 참 고우신 할머니입니다

→ 따뜻하게 웃는 할머니가 참 곱습니다

→ 포근하게 웃는 할머니가 참 곱습니다


기림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 기림날로 삼았습니다

→ 기리는 날로 두었습니다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꽃’이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노리개’가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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