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무쌍 염소 삼형제 - 노르웨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5
아스비에르센.모에 지음, 김기택 옮김, 마샤 브라운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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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1.27.

그림책시렁 1141


용감무쌍 염소 삼형제

 아스비에른센·모에 글

 마샤 브라운 그림

 김기택 옮김

 비룡소

 2008.11.11.



  혼자 걷는 길은 씩씩하고, 둘이 걷는 길은 다부지고, 셋이 걷는 길은 의젓합니다. 혼자 걷는 길에 노래하고, 둘이 걷는 길에 춤추고, 셋이 걷는 길에 놀이를 합니다. 혼자 걷다가 다리를 쉬고, 둘이 걷다가 도시락을 펴고, 셋이 걷다가 자리를 깔고 눕습니다. 《용감무쌍 염소 삼형제》는 염소 셋이 거침없이 나다니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책이름에 ‘용감무쌍’을 넣었습니다만, 줄거리로 본다면 ‘씩씩한’이나 ‘거침없는’을 붙여야 어울릴 만하지 싶습니다. 저마다 다른 세 염소는 서로 아끼고 돌보면서 새길을 나서요. 누가 막거나 말린들 대수롭지 않습니다. 셋은 서로 돕고 살피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거든요. 걱정도 두려움도 없으니 서글서글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근심도 무서움도 아니니 사뿐사뿐 기운차게 걸을 만해요. 걱정·두려움·근심·무서움은 작은 씨앗입니다. “너 말야, 그렇게 안 하면 큰일난다구!” 하는 말씨 하나로 걱정과 무서움을 심어요. 이른바 돌림앓이라든지, 종이(졸업장·자격증)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 한다고 윽박지릅니다. 그러나 “우린 말야, 즐겁게 나아가지!” 하는 말씨 하나도 작은 씨앗이 되어 스스로 빛납니다.


ㅅㄴㄹ


#TheThreeBillyGoatsGruff #MarciaBrown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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