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치기 稚氣


 치기가 있다 → 어리다 / 젊다 / 모르다

 치기 어린 행동을 하다 → 철없이 군다 / 쪼잔하게 군다

 자신의 아버지에겐 치기를 부렸다 → 저희 아버지한텐 어리게 굴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치기 →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이같음

 다분히 치기가 느껴지는 그와의 대화 → 꽤 생각없어 보이는 그와 나눈 말

 순수한 치기 같은 게 스쳤다 → 풋내가 스쳤다 / 어린 티가 스쳤다


  ‘치기(稚氣)’는 “어리고 유치한 기분이나 감정”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비리다·젖내·짧다’나 ‘모르다·모자라다·젊다’나 ‘풋내·풋내기·풋솜씨·풋짓’으로 손보고, ‘쪼잔하다·쩨쩨하다·지저분하다’나 ‘고약하다·고얀·고얀놈·고얀것·고얀짓’이나 ‘괘씸하다·괘씸짓·괘씸쟁이·괘씸꾼’으로 손봅니다. ‘구지레·구질구질·꼼수·너저분하다·너절하다’나 ‘다랍다·더럽다·더럼길·더럼짓·더럼꼴’이나 ‘못나다·못난꼴·못난짓’으로 손볼 만하며, ‘스무 살·어리다·어리석다·코흘리개’나 ‘생각없다·우습다·웃기다’로 손볼 수 있고, ‘울다·아이·애송이·얼치기·엉성하다·엉터리’나 ‘아이같다·아이답다·아이스럽다’나 ‘젬것·젬치·젬뱅이·자잘하다·주저리·주접’으로 손봅니다. ‘어설프다·어수룩하다·어정쩡하다’나 ‘어줍다·어중이·어중이떠중이’나 ‘처음·철없다·후지다·후줄근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치기(致寄)’를 “기별을 보내어 알게 함 = 통지(通知)”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치기 어린 학생들의 실수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사뭇 충격적인 것이었다

→ 철없는 아이들이 저지른 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사뭇 놀랄 만했다

→ 멋모르는 아이들이 저지른 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사뭇 놀랄 만했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천종호, 우리학교, 2013)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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