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공 成功


 성공 사례 → 열매 / 보람 / 빛꽃 / 구슬땀

 성공을 빌다 → 잘되길 빌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 쓴맛은 꽃길로 가는 어머니이다

 성공의 비결을 가지고 있다 → 꿈을 이룰 길을 안다

 정상 정복에 성공하다 → 꼭대기에 다 오르다

 사업에 성공해서 → 일이 잘되어


  ‘성공(成功)’은 “목적하는 바를 이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자리를 살피면서 ‘되다·맞다·먹히다·들어맞다’나 ‘이루다·이룸·이룩하다’로 손질합니다. ‘따내다·자랑·자랑꽃·자랑빛’이나 ‘좋다·하다·해놓다·해내다’로 손질할 만하고, ‘세우다·쌓다·올리다’나 ‘빛나다·빛·빛꽃·빛살·눈부시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디딤꿈·열매·사랑받다·살다’나 ‘보람·보람있다·보람되다·보람차다’나 ‘물오르다·어깨펴다·잘나가다·잘되다’로 손질할 만하며, ‘오뚝서다·우뚝서다·훌륭하다’나 ‘꽃가마·꽃길·꽃피다·무지개길’이나 ‘꽃마무리·꽃매듭·꽃맺음·꽃잔치’로 손질하면 됩니다. ‘빛길·신바람길·산들바람’이나 ‘피땀·구슬땀·땀·땀방울’이라든지 ‘꿈날개·꿈나래·꿈풀이·뜻풀이’나 “꿈을 이루다·뜻을 이루다”나 ‘꿈이룸·뜻이룸·꿈을 풀다·뜻을 풀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아름꽃·아름빛·아름날·아름철·아름매듭·아름맺음·아름잔치’나 ‘고운꽃·고운빛’이나 ‘북새통·북적이다·우글우글’로 손질하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성공’을 넷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성공(性空) : [불교] 모든 사물은 인연의 화합에 의한 것이어서 그 본성은 실재하지 않고 공허하다는 말

성공(星空) : 별이 있는 하늘

성공(聖功) : 거룩한 공적

성공(聖供) : [불교] 삼보(三寶)의 공양물



이 장에서는 학생들의 성공을 저지하고, 실패를 조장하는 교육관습의 실례를 구체적으로 들기로 한다

→ 이곳에서는 배움이를 가로막고 무너뜨리는 얼거리를 하나하나 들기로 한다

→ 이 자락에서는 배움이를 막아서고 떨어뜨리는 틀거리를 찬찬히 들기로 한다

→ 이 꼭지에서는 배움이를 틀어막고 박살내는 울타리를 따로 들기로 한다

《낙오자 없는 학교》(W.글래서/홍흥운 옮김, 부림출판사, 1981) 83쪽


안전제일의 몰개성적인 샌님들만이 오직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

→ 살살 기는 뻔한 샌님들만이 오직 이 나라에서 어깨를 펼 수 있다

→ 슬슬 기는 틀박이 샌님들만이 오직 이 땅에서 뜻을 이룰 수 있다

《장미밭의 전쟁》(이어령, 문학사상사, 2003) 108쪽


나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람치곤 꽤 성공한 축에 속했지만

→ 우리 아버지는 홀로서기한 사람치곤 꽤 잘나간 축이지만

→ 우리 아버지는 맨손으로 선 사람치곤 꽤 잘된 축에 들지만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이재호 옮김, 김영사, 2004) 122쪽


지금의 프로젝트도 반드시 성공시킬 테니까, 믿고 기다려 주길 바래

→ 이 일도 반드시 해낼 테니까, 믿고 기다려 주길 바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6》(오자와 마리/박민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5) 341쪽


한류의 성공신화도 그것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기에 바쁘고

→ 한물결 꽃길도 돈벌이를 높이기에 바쁘고

→ 한바람 꽃잔치도 돈자랑에 바쁘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3》(이상준, 휴머니스트, 2006) 131쪽


프린느의 작전은 대성공이었어요

→ 프린느 꾀는 잘 먹혔어요

→ 프린느 꾀는 제대로 먹혔어요

→ 프린느 생각은 잘 들어맞았어요

《우리 집 하수도에 악어가 산다》(크리스티앙 레만·베로니크 데이스/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23쪽


외부세력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

→ 바깥물결을 받아들이더라도 풀잇길이 될 수 없다

→ 바깥흐름을 맞아들이더라도 풀어낼 수 없다

《리얼진보》(강수돌 외, 레디앙, 2010) 94쪽


인간의 성공은 독서량에 정비례한다

→ 우리는 읽은 만큼 뜻을 이룬다

→ 사람들은 읽은 대로 꿈을 이룬다

《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 미다스북스, 2011) 198쪽


만일 직업의 성공이 제1 목표라면 이것은 아무런 불협화음도 만들어 내지 않을 것이다

→ 그저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골깊을 까닭이 없다

→ 오직 일이 잘되기를 빈다면 삐걱거릴 까닭이 없다

→ 다만 일이 잘되기를 노린다면 엇가락이란 없다

《성의 패러독스》(수전 핀커/하정희 옮김, 숲속여우비, 2011) 250쪽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는 ‘성공신화’를 쓰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 오늘날 삶터에서는 ‘꽃길’을 도무지 쓸 수 없다고

→ 요즈음 터전에서는 ‘꽃잔치’룰 아예 못 쓴다고

《응징》(임채영, 사람사는세상, 2012) 218쪽


후유, 성공이야, 성공

→ 후유, 됐어, 됐다

→ 후유, 됐다, 됐어

→ 후유, 해냈다, 해냈어

《도니조아 아저씨의 돈 버는 방법》(타카도노 호코/고향옥 옮김, 내인생의책, 2013) 18쪽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세상에 태어난 그림책이 대성공을 거두자

→ 부드러이 흐르며 태어난 그림책이 널리 사랑받자

→ 가만가만 흐르며 태어난 그림책이 잘팔리자

《책장 속 티타임》(기타노 사쿠코·강영지/최혜리 옮김, 돌베개, 2019) 113쪽


‘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실패한다’라는 말은 만고불면의 진리이다

→ ‘뭉치면 되고 흩어지면 안 된다’는 말은 언제나 옳다

→ ‘하나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노상 맞다

《비판정본 안응칠 역사》(안중근, 독도도서관친구들, 2019)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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