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노래꽃 . 들리다 2022.12.14.



네 손에 들린

들나물꾸러미는

아침에 들숲 누비며

푸르게 얻은 살림


내 귀에 들린

풀벌레노래는

한밤에 마을을 덮는

밝게 나누는 숨결


우리 손에 들린

책 한 자락은

마음에 생각을 담아

널리 피어나는 꽃


사근사근 들려주고

끄덕끄덕 듣는다

함께 맞잡아 들고

같이 손잡고 들어간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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