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그릴 겁니다 -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엮은 그림 이야기
김정희.빨간모자들.이정인 외 지음 / tampres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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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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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려는 사람이 그립니다. 쓰려는 사람이 씁니다. 지으려는 사람이 짓습니다. 말하려는 사람이 말합니다. 가려는 사람이 가고, 오려는 사람이 와요. 하려는 사람이 하고, 놓으려는 사람이 놓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주지 않습니다. 늘 스스로 합니다. 뛰어나거나 훌륭하거나 멋스러워야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스스로 제 삶결을 헤아리면서 하루를 노래하면 넉넉합니다. 《그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그릴 겁니다》는 대구 한켠에서 스스로 새빛을 찾으려는 분들이 차근차근 모여서 천천히 붓을 놀리면서 그림을 즐기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그림배움터(미술학원·미술대학)를 들어가야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아요. 마음을 세우기에 그려요. 붓종이가 없더라도 흙바닥에 그리고 하늘에 그립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생각을 그립니다. 우리 마음에는 꿈도 그리고 사랑도 그려요. 우리 마음에는 어깨동무에 별빛도 그려요. 오늘 어떻게 아침을 여는가요? 빙그레 웃음짓는 눈빛으로 새롭게 그림 한 자락 펼쳐 봐요.


《그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그릴 겁니다》(김정희와 다섯 사람, 탐프레스, 2021.6.3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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