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파크스 리틀 피플 빅 드림즈 9
리즈베스 카이저 지음, 마르타 안텔로 그림, 공경희 옮김 / 달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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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2.6.
그림책시렁 1131

《Little People Big Dream 로자 파크스》
 리즈베스 카이저 글
 마르타 안텔로 그림
 공경희 옮김
 달리
 2019.10.14.첫/2020.5.13.2벌


  제가 어린이로 살던 1980해무렵에 ‘큰마음 작은아이’란 이름을 단 배움책(학습지)이 있었습니다. 어린 저는 고삭부리였고 으레 얻어맞아 울기 일쑤인 나날인 터라 ‘큰마음 작은아이’라는 이름이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작고 여리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커.” 하고 생각하며 지냈어요. ‘Little People Big Dream’ 꾸러미 가운데 《로자 파크스》를 읽으며 영어를 왜 우리말로 안 옮겼는지 갸우뚱합니다. ‘큰꿈 작은이’이든 ‘큰마음 작은이’이든, 어린이가 쉽게 알아차리면서 반갑게 품을 만하도록 옮길 적에 비로소 이 그림책꾸러미가 빛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로자 파크스 이야기도, 어쩐지 ‘작은이’ 이야기를 너무 치켜세우려 하면서 줄거리가 뒤엉킨다고 느낍니다. 대단하거나 놀랍거나 훌륭하거나 엄청난 일을 하려던 사람들이 아닌, ‘틀에 박힌 나라에 작게 한 걸음을 내딛으면서 스스로 웃고 노래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이야기이지 않나요? 으뜸이(영웅·위인)가 아닌 작은이입니다. 틀림없이 키도 몸도 힘도 작고, 돈도 적고 이름도 낮겠지요. 그저 사랑으로 꿈을 꾼 사람들입니다.

ㅅㄴㄹ
#RosaParks #LisbethKaiser #MartaAntelo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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