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11.11.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

 이상수 글, 철수와영희, 2022.10.24.



“구름이 짙게 꼈네. 비가 올까?” “비가 올까요?” “벼리 씨는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잖니.” “음, 오면 좋겠는데?” 그러나 비는 오시지 않고 해거름에 구름이 걷히면서 별이 돋는다. 책을 제법 치웠지만 아직 한참 있다. 느긋이 가자고 여기면서 차곡차곡 갈무리한다. 서둘러 치우려 들면 제대로 못 보게 마련이고, 이러면 다시 들춰야 한다. 《이상수의 청소년 에너지 세계사 특강》을 읽었다. ‘에너지 세계사’는 틀림없이 곰곰이 다룰 이야기라고 느낀다. 다만, 어느 쪽(정당)을 밀건 안 밀건, 삶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풀어낼 노릇이다. ‘밀양송전탑’을 놓고서 그렇게 글을 써대고 목소리를 높인 이들은 이제 어디 갔을까? 그들은 왜 ‘해상 태양광·풍력 송전탑’을 놓고는 입을 다무는가? 핵발전이든 재생에너지이든 ‘무시무시한 송전탑’을 때려박는다. 겨울이면 철새를 보러 바닷가에 가는 분들은 왜 바다·못·들숲·논에 때려박은 ‘태양광·풍력발전기’를 놓고는 말을 안 하는가? 그들이 시골에서 살며 이 끔찍한 막삽질을 볼 일이 없기에 쉬쉬할는지 모른다만, ‘민주당 우두머리’는 ‘재생에너지 마피아’를 잔뜩 키웠다. ‘핵마피아’ 못지않은 무리(커넥션)를 쓸어내지 않는다면, 새길을 슬기롭고 바르게 열지 못 한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꾼들의 개입으로

→ 그러나 한몫을 노리는 돈바치가 끼어들어

→ 그런데 한탕을 노리는 돈벌레가 


1도만 올라도 끓는 것처럼 티핑포인트란 변화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해요

→ 한 눈만 올라도 끓듯 발판이란 바뀌는 그때를 가리켜요

→ 한 칸만 올라도 끓듯 길목이란 뒤바뀌는 그곳을 뜻해요


갱도에 고인 지하수 때문에 침수 사고가 잇따르자

→ 굴에 고인 밑물 때문에 자꾸 잠기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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