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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나무 2 - 신체 기관에서 파생된 한자 지도 ㅣ 한자나무 2
랴오원하오 지음, 김락준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9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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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사람이 《한자나무 2》 같은 책을 읽으면 둘레에서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자네는 우리말 사전을 엮는다면서 왜 한자 책을 읽나?” “한자 책도, 일본말 책도, 영어 책이나 네덜란드말 책도 읽습니다. 모든 말은 뿌리가 같아요. 저마다 다른 나라에서 저마다 어떤 살림을 어떠한 말결을 살려서 짓고 누리는가를 읽으면서, 우리말을 우리말대로 읽는 길을 엿봅니다.” 우리네 책마을을 보면 한자 책이나 영어 책이 엄청 쏟아지고 허벌나게 팔립니다. ‘한자 나무’처럼 ‘우리말 나무’도 엮을 노릇이고, 이 일을 한 분이 여럿 있습니다만, 몽땅 파묻혔어요. 우리는 정작 우리말을 우리말결로 살펴서 배우는 길을 까맣게 잊거나 등졌습니다. 남 핑계를 댈 까닭은 없되, 배움수렁(입시지옥) 탓이 크고, 다들 배움수렁을 나무라면서 이녁 아이들을 수렁에서 안 건지더군요. 아무튼, 한자 책이더라도 굳이 우리말 아닌 한자말로 풀이하지 않아도 될 텐데 싶어 아쉽습니다.
《한자나무 2》(랴오원하오 글/김락준 옮김, 교유서가, 2021.9.3.)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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