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 - 2021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36
멤 폭스 지음,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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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1.

그림책시렁 1104


《작은 별》

 멤 폭스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황연재 옮김

 책빛

 2020.12.30.



  별은 늘 별입니다. 사랑은 늘 사랑입니다. 사람은 늘 사람이고, 숲은 늘 숲이에요. 우리는 문득 이런저런 이름을 붙이면서 나긋나긋 부르기도 하지만, 미움을 잔뜩 실어서 얼른 사라져 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작은 별》은 별을 노래하는 듯하면서, 아이를 이야기하는 듯하고, 삶길을 보여주는 듯하다가도, 사랑을 속삭이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 모두를 찬찬히 짚을는지 몰라요. 다만, 하나는 알아둘 노릇입니다. 어떤 눈길로 바라보든 별은 별 그대로요, 풀꽃은 풀꽃 그대로이고, 사람은 사람 그대로입니다. 좋게 보거나 나쁘게 보거나 숨결이라는 밑넋은 매한가지입니다. 무슨 이름을 붙이든 ‘내가 선 자리에서 볼 뿐’입니다. 눈을 뜬 아이는 ‘나이들어 죽으러 온 길’일까요? 눈을 감은 할머니는 ‘나이들어 떠나는 길’일까요? 나뭇가지에 돋는 나뭇잎을 한 해나 몇 해를 살다가 시들어 떠나는 숨결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면, 나뭇잎이 지렁이·쥐며느리 몸을 거쳐서 흙으로 돌아가면 새삼스레 나무뿌리를 타고서 새록새록 나뭇잎으로 옮아간다고 여기는 이가 있습니다. 나뭇잎을 애벌레가 갉아서 고치에 깃들면 어느새 나비라는 모습으로 바뀐다고 여기는 이가 있어요. 틀에 가두면 고여서 죽음이지만, 사랑으로 보면 모두 별빛입니다.


ㅅㄴㄹ

#TheTinyStar #MemFox #FreyaBlackwood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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