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일각 신장판 10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김동욱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2.11.16.

책으로 삶읽기 791


《메종 일각 10》

 타카하시 루미코

 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5.30.



《메종 일각 10》(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을 읽으면 앞걸음과 매한가지로 얽히고설키는 여러 마음이 드러난다. ‘좋아한다’고 느낄 수 있고 ‘마음이 간다’고 여길 수 있고 ‘마음이 쓰인다’고 볼 수 있다. ‘자꾸 생각이 난다’거나 ‘가슴이 찌릿찌릿하다’고도 할 만하다. 다만 어느 쪽이건 ‘사랑’은 아니다. 모두 풋풋하고, 덜 익었고, 한켠으로 기울었다. 그런데 풋풋하기에 풋풋한 대로 즐겁고, 덜 익었기에 덜 익은 대로 이야기꽃이 피고, 한켠으로 기울었기에 요모조모 더 살피거나 헤아리면서 만나는 길을 찾는다. 툭탁거리는 사이에 뭔가 일어난다. 부딪히고 만나면서 조금 더 알아간다. 언제쯤 철이 들거나 생각이 자리잡을는지 몰라도, 천천히 한 걸음씩 떼다 보면 비로소 눈을 뜰 날을 맞이할 테지.


ㅅㄴㄹ


“어쩌면 너 혼자 먹고살기도 빠듯한 거 아냐?” “너는 왜 그렇게까지 비관적인 건데?” “낙관적으로 볼 부분이 있다는 거냐.” “교코 씨는 가난해도 잘 살지 않을까?” (78쪽)


“사실이잖아요. 능력 없는 남자예요, 전.” “그렇게 스스로를 단정 짓는다면 정말로 능력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요. 소이치로 씨도 고다이 씨 같은 때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밥도 잘 먹었대요.” “전, 소이치로 씨가 아니에요.” (107쪽)


‘그거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 둘은 그걸 끝으로 돌아가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 뜻은 끝내 알 수 없었다.’ (116쪽)


#たかはしるみこ #高橋留美子 #めぞん一刻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