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계급사회 - 누가 대한민국을 영어 광풍에 몰아 넣는가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
남태현 지음 / 오월의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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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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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림없이 영어로 위아래(계급)를 나누는 오늘날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거나 움직일까요? 위아래를 걷어치우려고 하나요, 아니면 영어학원을 다니거나 얼른 영어를 떼려고 애쓸까요? 1945년부터 2000년으로 접어들 즈음까지 글판은 ‘한자말을 한자로 드러내어 못 적으면 글이 아니다’라고 여기기 일쑤였습니다. 일본이 총칼로 억누를 적에는 글쟁이는 죄다 일본글을 썼고 일본 한자말을 잘 다뤘습니다. 조선이 무너지던 무렵까지는 중국글(한문)로 써야 글이라 여겼습니다. 《영어 계급사회》는 머리말 “다들 문제는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입니다(13쪽)” 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를 폅니다. 글살림 뿌리하고 나라 얼거리를 돌아보면 ‘영어·한자·일본글·중국글’에 둘러싸이고 짓밟혀 정작 아직까지 ‘우리말 우리글’을 제대로 쓴 적이 없는 줄 깨달을 텐데, 이 대목을 몇 사람쯤 깨닫거나 이야기하는가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고삐(식민지)일 뿐입니다.


《영어 계급사회》(남태현 글, 오월의봄, 2012.2.7.)


ㅅㄴㄹ


‘영어 계급사회’를 찬찬히 짚는가 싶어

장만해서 읽었으나

‘영어학원이 돈을 버는 판’을

조금 건드리다가 그친다.

매우 아쉽다.


책이름 하나를 빼고서

얻을 대목이 없다니.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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