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4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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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9.15.

그림책시렁 954


《조지와 마사》

 제임스 마셜

 윤여림 옮김

 논장

 2003.12.20.



  우리는 무슨 놀이라도 마음껏 하면 즐겁습니다. 어느 놀이라도 거리낄 까닭은 없습니다. 그저 ‘아무’ 놀이나 안 하면 돼요. ‘무슨’ 놀이라도 즐겁고, ‘어느’ 놀이라도 재미있습니다. 말 한 마디가 다를 뿐이지는 않아요. 말을 하는 마음이 사뭇 다릅니다. ‘아무’라는 말을 쓸 적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뜻이에요. “아무 놀이”는 동무를 헤아리지 않겠지요. 이웃을 괴롭히기도 할 테고요. “무슨 놀이”나 “어느 놀이”라 할 적에는 무엇을 함께하면서 즐겁고, 이웃하고도 상냥하게 어우러질 만할까 하고 생각하는 길로 갑니다. 《조지와 마사》는 둘도 없이 살가운 조지랑 마사가 어떻게 동무로 지내는가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둘은 아주 가까우나 때때로 마음이 안 맞아요. 그런데 마음이 안 맞는 대목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기보다는 슬그머니 감추려 합니다. 마음이 안 맞는데 마치 마음이 맞는 듯 꾸미면 서로 모를까요?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라면 더더욱 느끼겠지요. 아끼는 사이라면 더욱 말로 마음을 그릴 노릇이에요. 반가운 사이인 만큼 더 말을 하고, 마음을 보이고, 생각을 주고받을 하루입니다. 즐겁게 마음을 기울이면서 만나는 삶을 짓고 싶다면, 그야말로 사랑을 담은 마음으로 말 한 마디를 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GeorgeandMartha #JamesMarshall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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