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19
정주진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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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숲노래 어린이책 20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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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말은 한자말일 뿐, 우리말일 수 없습니다. 영어나 일본말은 영어나 일본말일 뿐, 우리말이 아니거든요. 《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를 읽는 내내 ‘세계’하고 ‘시민’이라는 일본스런 한자말이 자꾸 혀에 걸립니다. 어린이한테 굳이 ‘세계 시민’이 되라고 얘기해야 할까요? 글님이 처음 ‘평화 강의’를 펼 적에는 돋보이는구나 싶었으나, ‘살림’이 아닌 ‘강의(지식·학습)’로 기울면서 자꾸 딱딱한 틀에 갇힌다고 느낍니다. 오늘날에는 ‘민중·인민’이나 ‘시민·서민’이나 ‘국민·구민·군민’ 같은 한자말을 끝없이 쓰는데, 이런 말에 붙는 ‘민(民)’이란 ‘종(노예)’을 가리키고, “눈멀고 이름없이 우두머리(왕·대통령·지도자)가 시키는 대로 끌려다니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일 노릇입니다. ‘푸른사람(푸른별사람 = 지구인)’이면 넉넉합니다. ‘작은 하나를 보는 눈’은 ‘작은 말부터 제대로 보는 눈’일 노릇입니다.


《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정주진 글, 철수와영희, 2022.1.27.)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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