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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8.8.
그림책시렁 1016
《어느 개 이야기》
가브리엘 벵상
별천지
2009.10.30.첫/2014.5.25.4벌
1994년에 《그 어느 날 한 마리 개는》(홍성사)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지은이 이름은 ‘모니크 마르탱’입니다. 만화책이라 해야 할는지 그림책이라 해야 할는지 알쏭했는데, 적잖은 분들은 “만화책에 가깝다”고 말씀하더군요. 제법 사랑받았으나 오래 사랑받지는 못해 조용히 사라졌는데, 2003년에 《떠돌이 개》란 이름으로 새로 나옵니다. 1982년에 처음 태어난 이 그림책은 ‘가브리엘 벵상’ 님이 다른 글이름으로 선보인 ‘글 없이 글붓(연필)으로 수수하게 빚은’ 이야기꾸러미예요. “Un Jour Un Chien”은 “떠돌이 개”가 아닌 “어느 날 어느 개”입니다. 책이름을 함부로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서울놈(도시인)’이 ‘어느 날’ ‘다 커 버린 개’를 이제는 귀엽지 않다고 여겨서 시골에다가 슬쩍 ‘버리고 달아난’ 뒤에 ‘어느 개’가 떠돌이가 되어 ‘어느 길’을 스스로 가는 삶을 투박하게 들려주는 줄거리예요. 저는 시골에서 살기에 서울놈이 이 전남 고흥까지 부릉부릉 와서 개나 고양이나 텔레비전이나 세탁기나 온갖 것을 논둑이나 골짜기나 바닷가에 버린 꼴을 곧잘 봅니다. 알아야 하는데요, 버리는 놈이야말로 버림받습니다.
ㅅㄴㄹ
#UnJourUnChien #GabrielleVincent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