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6.25.


《자동차, 문명의 이기인가 파괴자인가》

 스기타 사토시 글/임삼진 옮김, 따님, 1996.9.20.



빗소리를 듣다가, 개구리노래를 듣다가, 딱새노래를 맞이하다가, 엊그제 만난 두꺼비는 어디에 있을까 어림하다가, 조용히 흐르는 여름빛을 느낀다. 여름을 6·7·8월로 여기지만, 예전부터 우리나라 여름은 5·6·7로 바뀌었다고 느끼고, 7월을 앞둔 6월 끝자락이 가장 덥다가 7월 고비를 넘으며 천천히 수그러들어 ‘더운 가을’이 길게 흐른다고 느낀다. 지난여름 매실물 한 병(6리터)을 작은 병(500밀리리터)으로 옮긴다. 송명규 님이 쓴 책을 새삼스레 되읽다가 ‘따님’에서 펴낸 책을 하나씩 돌아본다. 《자동차, 문명의 이기인가 파괴자인가》는 숲책(생태환경책) 가운데 내 나름대로 다섯손가락에 꼽는다. 《침묵의 봄》도 나쁘지 않되, 그 책보다는 《자동차, 문명의 이기인가 파괴자인가》를 읽기를, 《오래된 미래》보다 ‘따님’에서 펴낸 아름책을 읽기를 비는 마음이다. ‘녹색당·진보당·사회운동·시민운동’을 하는 분들 가운데 부릉이(자가용)를 씩씩하게 내다버리고서 두 다리랑 자전거랑 버스랑 택시를 타는 이는 얼마쯤 있을까? ‘책읽는 사람’ 가운데 부릉이를 등지는 이는 얼마쯤 될까? ‘숲하고 부릉이’는 나란히 안 선다. ‘책하고 부릉이’도 함께 있을 수 없다. 그대가 ‘책사랑이’라면 운전면허증을 찢어버려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