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가 되고 싶다고?
데이비드 스몰 그림, 주디스 세인트 조지 글,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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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7.21.

그림책시렁 965


《발명가가 되고 싶다고?》

 주디스 세인트 조지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김연수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3.5.15.



  겉에 “발명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라고 덧붙은 《발명가가 되고 싶다고?》를 읽었습니다. 익살스러우면서 뜻있게 담아낸 그림책이라고는 생각하면서도 ‘발명’이 뭘까 하고 짚어내지는 않는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한자말 ‘발명(發明)’을 쓰려나요? ‘빛나다’나 ‘짓다’나 ‘새롭다’처럼 우리말로 삶자리에서 한결 쉬우면서 살가이 느끼도록 북돋울 날은 언제일까요? 알아보는 눈이 있기에 빛냅니다. 알아내는 마음이기에 짓습니다. 알아차리는 숨결이기에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남이 나한테 “지혜와 용기를 줄” 수는 없습니다. 숱한 어른들이 “지혜와 용기를 주는” 같은 말씨를 함부로 쓰는데, 슬기도 기운도 누구나 스스로 끌어올리거나 지어낼 뿐입니다. 스스로 첫걸음을 떼어 나아가기에 비로소 배우면서 하나씩 깨달아 슬기님으로 서요. 스스로 부딪히고 해보고 넘어지다가 빙그레 웃으면서 더욱 씩씩하게 기운을 냅니다. 빛살이 속삭이는 말을 우리가 늘 듣는다면, 누구나 사랑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훌륭하거나 대단하다는 ‘발명’이 아닌, 살림꽃을 피우고 사랑노래를 부르는 수수한 오늘을 함께 봐요.


ㅅㄴㄹ

#SoYouWantToBeAnInventor #JudithStGeorge #DavidSmall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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