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어디에나 있는 바글바글 바이러스 지식이 잘잘잘
권오준 지음, 정문주 그림, 이재갑 감수 / 한솔수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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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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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별 어디에나 벌레(바이러스)가 있습니다만, 벌레만 보려고 하면 벌레에 얽매입니다. 푸른별 어디에나 풀꽃나무가 있는데, 풀꽃나무를 잊은 채 사람만 바라보면 푸른숨을 잊어버립니다. 《지구 어디에나 바글바글 바이러스》를 곰곰이 읽었습니다. 우리 어린이한테 벌레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까요? 좋은벌레랑 나쁜벌레를 갈라야 할까요? 숲을 잊으며 망가뜨릴 뿐 아니라 마구 죽이는 짓을 일삼는 어른으로서 아이들도 숲을 모르거나 등지거나 잊도록 내모는 얼거리를 그냥 둔 채 ‘병원·주사·약’ 세 가지로 우리 숨결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살핀(감수) ‘이재갑 씨’는 먼저 미리맞기(예방주사) 탓에 죽은 모든 사람들한테 고개를 숙일 노릇이요, 미리맞기 탓에 아픈 사람들한테도 무릎을 꿇을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사람들을 죽음수렁에 몰아넣은 꼭두머리 가운데 하나이면서 ‘전문가’라는 이름에 스스로 가둔 채 무슨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을까요?


《지구 어디에나 바글바글 바이러스》(권오준 글·정문주 그림·이재갑 살핌, 한솔수북, 2022.2.1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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