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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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7.1.

그림책시렁 987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문학동네

 2022.6.8.



  제 어린 나날을 돌아보면, 웃사내(가부장) 몫이 먼저요 컸어요. 웃사내 몫을 먼저 크게 덜지 않으면 며칠 동안 집안이 시끄러워요. 모든 할아버지·아버지가 웃사내질을 했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만, 참 많다 싶은 사내는 웃질을 일삼았습니다. 아이를 낳아 돌볼 적에 곁님은 “여보, 아이들 몫만 주지 말고 그대 몫도 갈라요. 아이들한테 다 준대서 아이들한테 이바지하지 않아요.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는 서로 나눈다는 마음을 배워야 하지 않아요?” 하더군요. 곁님 꾸지람을 듣고서 여러 날 생각해 보았어요. 어릴 적에 겪은 웃사내질을 털고 싶어 우리 어머니처럼 ‘내 몫 없이 아이한테 다 주기’를 할 생각이었으나, 나눌 적에는 위아래 왼오른 없이 즐거이 가르고서 스스로 알맞게 누릴 적에 비로소 사랑을 익히겠구나 싶더군요.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다섯 아이가 ‘나눗셈 다툼’으로 보낸 나날을 그립니다. 어버이가 아이한테 다 주기만 하기에 아이들이 슬기롭게 나누지 않더군요. 사랑은 ‘주기’가 아닌 ‘스스로짓기’예요. 어버이는 ‘가르침’ 아닌 ‘삶으로 보여줌’으로 아이들을 이끕니다. 함께 살림을 지으면 어느 집이나 아늑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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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책에 알맞지 않은 말씨 손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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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나눗셈에서 항상 빠져 있었던 나의, 우리의 부모님께

→ 우리 나눗셈에서 늘 빠지던 우리 엄마아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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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이서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은 좀 피곤한 일입니다

→ 다섯이서 무엇을 나누기란 좀 힘듭니다

→ 다섯이서 무엇을 나누자면 좀 버겁습니다

→ 다섯이서 무엇을 나누다 보면 좀 까다롭습니다

→ 다섯이서 무엇을 나누면 좀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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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하고

→ 바라는 대로 얻으려면 먼저 이야기해야 하고

→ 얻고 싶으면 미리미리 이야기해야 하고

→ 얻을 생각이라면 일찍 이야기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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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와의 거리 무난, 밥도 국도 무난

→ 갈비와 안 멂, 밥도 국도 좋음

→ 갈비와 그럭저럭, 밥도 국도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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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다양한 것들을 나눌 수 있어요

→ 우리는 참 여러 가지를 나눌 수 있어요

→ 우리는 참 이모저모 나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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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 참으며 기다리고

→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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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위치를 선점하며

→ 더 좋은 자리를 잡으며

→ 더 나은 데를 차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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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만
매우 아쉽다.

여러 형제자매가 있으면
반드시 다투거나 싸우지 않는다.

곁님이 그러더라.
“여보, 그대가 아이한테 나눠주고 싶으면
 먼저 그대 몫을 아이 몫하고 고르게 가르고서
 ‘아, 난 배불러. 누구 먹을 사람?’ 하면서
 나눠주라”고.

게다가 난 케익이 몸에 안 받아
어릴 적이든 어른이 되고서든
케익을 아예 안 먹을 뿐 아니라
못 먹는 밥이 많기에
‘먹을거리 나눗셈’은 그다지
‘공감’을 못 한다.

그리고 어린이한테 안 어울리는
어려운 말씨나 일본말씨가 너무 많다.
우리말씨로 가다듬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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