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공원과 그네
노부미 글.그림, 이지현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5.15.

읽었습니다 129



  엄마랑 아이 이야기를 살뜰히 담아낸 노부미 님 그림책을 읽고서 《튤립 공원과 그네》를 읽었습니다. 줄거리나 이야기가 안 나쁘지만, 뭔가 엉성하군요. 놀이터 그네나 널방아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생각하며 담아낸 틀은 돋보인다고 할 테지만, 자꾸자꾸 ‘아쉽다’는 생각이 흐르고 흘러요. 아이들은 왜 놀이를 잊을까요? 어른들은 왜 아이가 스스로 실컷 놀도록 지켜보지 않을까요? 나라지기를 맡거나 마을일을 돌본다는 어른들은 왜 부릉이(자가용)만 자꾸 늘리면서 빈터를 그냥 두지 않을까요? 배움터(학교)는 왜 아이들 누구나 스스로 살림을 사랑으로 익히고 삶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북돋우는 길하고 등진 배움수렁(입시지옥)에 파묻히 뿐 아니라, 외곬로 치달으려 할까요? 밥옷집을 숲빛으로 나누는 어깨동무를 들려주기에 비로소 배움터입니다. 함께 놀고 같이 노래하고 나란히 쉬면서 별바라기에 비바라기를 하는 데가 마을입니다. 놀이살림(놀이기구)에 앞서 빈틈이랑 빈터가 있을 노릇입니다.


《튤립 공원과 그네》(노부미 글·그림/이지현 옮김, 키즈엠, 2013.6.18.)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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