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2
시노마루 노다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5.12.

만화책시렁 433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2》

 시노마루 노다카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2.25.



  우리는 누구나 매우 뛰어나기에, 기쁘게 하루를 짓는 사람은 내내 기쁘고, 새카맣게 걱정으로 불태우는 사람은 늘 걱정스럽습니다. 무엇을 하려는지 생각해 봐요.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느끼면서 생각을 키우려는지 돌아봐요. 스스로 사랑을 바라기에 사랑으로 갑니다. 스스로 사랑을 안 바라니 사랑하고 멀어요. 스스로 웃으려는 사람이 웃고, 스스로 울려는 사람이 웁니다.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2》을 가만히 읽었습니다. 그림결이 더없이 투박하고 때로는 엉성하기까지 해서 제법 들쑥날쑥합니다. 그러나 투박하거나 엉성한 그림결로 들려주고픈 마음이 드러나기에 찬찬히 읽었어요. 마음에 얹는 짐은 남이 얹지 않아요. 늘 스스로 얹습니다. 못 하겠구나 싶으면 손사래치면 돼요. 굳이 우리가 할 까닭이 없습니다. 애써 우리가 떠안기에 스스로 짐스럽습니다. 짐인 줄 알면서 받아들인 사람은 네가 아닌 나입니다. 짐을 안긴 이를 탓할 일이 없어요. 짐을 받아들인 나를 다시 바라보면서 ‘무엇을 배우거나 느끼려고 굳이 짐을 안았나?’ 하고 생각할 노릇입니다. 짐을 안기에 잘못이지 않아요. 짐을 안고서 무엇을 배우려는지 스스로 찾아내야 할 뿐입니다. 가볍든 무겁든 모두 짐이에요. 가볍게 배우든 묵직하게 배우든 삶입니다. 좋은 일도 궂은 일도 없이 스스로 찾고 맞이하면서 사랑으로 가기에 비로소 웃습니다.


ㅅㄴㄹ


“누나랑 똑같아. 나도 내내 후회했거든.” (49쪽)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긴 휴가를 얻어 이쪽으로 내려오고,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쨌든 여기서 살고 싶어졌어.” (50쪽)


“오늘은 그만 들어가.” “하지만, 아직.” “네가 아니라 꼬맹이가 힘들까 봐 그래. 네 사정에 휘둘리는 꼬맹이 입장도 생각해 줘라.” (14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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