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의 보물 상자 ㅣ 노란상상 그림책 15
마거릿 와일드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김선희 옮김 / 노란상상 / 2014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4.11.
그림책시렁 942
《아버지의 보물 상자》
마거릿 와일드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김선희 옮김
노란상상
2014.3.12.
싸움연모(전쟁무기)를 앞세우는 무리는 언제나 사람을 억누르려고 합니다. 싸움연모로는 아름길(평화)하고 등져요. 아름길은 언제나 어깨동무하는 사랑으로 이룹니다. 우두머리는 숱한 사내를 싸울아비(군인)로 끌어모읍니다. 싸울아비는 우두머리한테서 부스러기를 얻어먹으며 이웃을 마구 죽일 뿐 아니라 노리개짓(성폭력)을 일삼도록 길들어요. 힘으로 누르면 무릎을 꿇는다고 여기는 엉터리짓으로 물들지요. 《아버지의 보물 상자》는 잿더미 한복판에서 아이한테 ‘가장 빛나는 하나’라고 이야기하면서 물려준 ‘책’을 다룹니다. 돈도 빛돌(보석)도 아닌 ‘옛사람이 입에서 입으로 물려준 이야기를 담은 책’ 하나를 아이더러 꼭 고이 건사하라고 얘기했다지요. ‘옛이야기책을 남긴 아버지’는 이슬처럼 사라집니다. 아이는 그깟 책이 뭐가 대수로운지 도무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어른이 된 아이는 문득 ‘고이 건사하려고 나무 곁에 파묻은 책’이 떠올랐고, 싸움물결이 사라진 땅에서 ‘파묻어 건사한 책’을 찾아내어 첫 쪽을 넘기면서 ‘왜 옛이야기를 담은 책 하나’가 가장 빛나는가 하는 대목을 깨달았다고 해요. 모든 책은 저마다 값집니다만 꼭 하나 남길 책이라면 제대로 엮은 ‘옛이야기’하고 ‘낱말책’일 테지요.
ㅅㄴㄹ
#TheTreasureBox #MargaretWild #FreyaBlackwood
내가 남길 책 하나는
제대로 쓰고 엮은 ‘낱말책(사전)’이겠지.
‘단어장’이 아닌 ‘말꽃(사전)’을.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12/pimg_705175124337741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