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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밤 여행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4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4.9.
그림책시렁 943
《신비한 밤 여행》
헬메 하이네
김서정 옮김
시공주니어
1998.10.15.
바깥일을 보러 서울이며 큰고장을 다녀올 적마다 매캐한 하늘을 만나고, 별 없는 밤을 맞이합니다. 매캐하게 덮은 먼지띠에 가려 파란하늘을 잊기 쉽고, 반짝이는 별물결을 잃기 쉬워요. 저는 어릴 적에 하늘을 파랗게 물들이면서 그렸습니다만, 오늘날 아이들은 으레 뿌옇거나 매캐한 빛깔로 하늘을 그리지 않을까요? 파란하늘을 한 해에 며칠 보기도 만만하지 않은데, 그림만 파랗게 물들이면 거짓이지는 않을까요? 《신비한 밤 여행》은 꿈나라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깁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서 고요히 몸에서 힘을 빼야 비로소 만나는 새나라 이야기를 들려줘요. 눈을 감으려 하지 않으면 못 보고, 몸에서 힘을 빼지 않으면 맞이할 수 없어요. 겉으로 보는 모습이 아니고, 부스러기(지식)로 알거나 만날 삶이 아니에요. 햇빛이 넘어간 자리에는 별빛이 드리우면서 새길을 엽니다. 햇빛은 낮을 감싸면서 모두한테 따스하게 젖어든다면, 별빛은 밤을 어루만지면서 누구한테나 포근히 스며요. 해를 머금으면서 빛나고, 별을 맞이하면서 눈부셔요. 해를 온몸으로 받으며 피어나고, 별을 온마음으로 마주하며 자라납니다. 아이도 어른도 큽니다. 아이만 크지 않습니다. 어른도 낮빛하고 밤빛을 기쁘게 품으며 슬기로이 살림하는 숨결을 얻어요.
ㅅㄴㄹ
#DieWunderbareReiseDurchDieNacht #HelmeHe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