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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3.13.
그림책시렁 923
《집 안에 무슨 일이?》
카테리나 고렐리크
김여진 옮김
올리
2021.3.26.
마음으로 마음을 읽고 살피고 헤아리면서 마주하면 헤매거나 헷갈리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안 읽을 뿐 아니라, 마음을 안 읽으려 하기에 헤매거나 헷갈려요. 글이나 책은 무늬(글씨)로 읽지 않습니다. 글씨가 반듯하기에 줄거리나 이야기가 반듯하지 않습니다. 틀린글씨가 하나도 없기에 줄거리나 이야기가 올바르지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읽기에 아름답거나 사랑스럽거나 훌륭한 글이나 책일까요? 우리는 속빛을 놓치거나 잃으면서 겉모습에 휘둘리거나 겉치레가 마치 참빛인 줄 잘못 알지 않는가요? 《집 안에 무슨 일이?》는 ‘틀림없이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하는 모습이 ‘얼마든지 참모습이 아닐 만하다’는 대목을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두 눈으로 보기는 하되 속을 들여다보지 않거나 마음을 읽지 않았으면, ‘거짓을 참으로 여기는 말을 퍼뜨리’게 마련입니다. 입으로 읊는 말이 그 사람 참모습일까요? 우리 앞에서만 번드레레하게 말하지 않나요? 외침말이 참모습이 아닙니다. 껍데기 아닌 알맹이가 참모습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읽어요?” 하고 묻지 마요. “마음을 읽자”고 차분히 생각하고 스스로 숨결을 다스릴 노릇입니다. “말하지 않는데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하고 묻지 마요. 거짓말을 알아채려면 마음을 알아야지요.
ㅅㄴㄹ
#LookThroughtheWindow #KaterinaGorel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