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벌거숭이네! 비룡소의 그림동화 22
고미 타로 / 비룡소 / 199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2.9.

그림책시렁 804


《저런, 벌거숭이네!》

 고미 타로

 이종화 옮김

 비룡소

 1996.10.30.



  어린이는 놀면서 가르치는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어른은 일하면서 배우는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어린이는 신나게 놀면서 삶이란 이렇게 아름답고 기쁘다고 가르치는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어른은 실컷 일하면서 살림이란 이렇게 눈부시고 사랑스럽다고 배우는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놀지 않고 골을 부리는 어린이가 있다면 틀림없이 어른이란 사람이 놀이를 가로막은 탓입니다. 일하지 않고 짜증을 내는 어른이 있다면 어김없이 어린이라는 사람한테서 배울 마음이 없이 닫아건 탓입니다. 《저런, 벌거숭이네!》는 놀고 또 놀고 다시 놀고 새로 노는 아이 마음을 물씬 드러냅니다. 아이한테 “그만 놀아!” 하고 말릴 수 있나요? 아이를 보며 “그만 놀아!” 하고 말한다면 아이더러 죽으라는 소리예요. 어른한테 “그만 일해!” 하고 말릴 수 있는가요? 어른을 보며 “그만 일해!” 하고 말한다면 어른더러 죽으라는 뜻입니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자, 신나게 놀았으면 씻고 먹고 푹 쉬다가 자렴.” 하고 속삭여요. “자, 실컷 일했으니 씻고 먹고 폭 쉬고서 자요.” 하고 속살거려요. 우리는 놀기에 가르칩니다. 우리는 일하기에 배웁니다. 아이한테 섣불리 가르치지 마요. 아이한테서 배웁시다. 어른은 배우려고 슬기롭게 철든 넋이거든요.


ㅅㄴㄹ

#ごみたろう #五味太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