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살아간다 (그린 에디션)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2.9.

읽었습니다 108



  나무를 알고 싶다면 나무한테 다가가서 가만히 볼을 대고서 살며시 안으면 됩니다. 나무는 사람처럼 입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나무답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음으로 다가서면서 마음을 틔우는 사람이라면 나무가 들려주는 숨결이 모두 이야기인 줄 깨닫습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how to be more tree”를 옮긴 책입니다. 푸른별에서 살아가는 여러 나무를 놓고서 그림 한 자락에 글 몇 줄을 들려주려 하는데, 나무한테 마음으로 다가가서 들은 이야기보다는, 지은이 나름대로 여러 책을 살펴서 간추린 줄거리로구나 싶습니다. 지은이 삶자리 곁에 있는 나무를 헤아리면서 담으면 될 텐데, 굳이 지은이가 만날 길이 없는 머나먼 나라에서 살아가는 나무를 아우르려 하면서 어긋났구나 싶어요. 온누리 나무를 더 많이 살피거나 알아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를 살피고 알면 됩니다. 마을나무를 알고, 이웃집 나무를 알면 돼요. 오직 이뿐입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리즈 마빈 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옮김, 알피코프, 2020.9.25.)


ㅅㄴㄹ

#howtobemore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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