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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김장성 지음, 우영 그림 / 이야기꽃 / 2020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1.28.
그림책시렁 825
《하늘에》
김장성
이야기꽃
2020.2.17.
어제 며칠 만에 별을 보면서 별이 참 그리웠습니다. 별바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이 많으나, 구름이 없는 밤하늘에 별이 안 보인다면, 저로서는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듯합니다. 서울이나 큰고장이야 불빛 탓에 별이 안 보인다고 하겠으나, 전남 고흥 같은 두멧시골에서 밤에 별을 못 본다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깜깜벼랑에 내몰린 셈입니다. “왜 밤에도 별을 못 볼까?” 하고 하늘에 대고 물었습니다. 저녁에 하늘은 넌지시 “너희가 우리(별)를 잊으면 별은 먼지가 되지.” 하고 속삭입니다. 《하늘에》는 서울아이가 하늘 높은 곳을 바라보다가 문득 만난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줍니다. 숱한 사람들이 하늘 높이 올라가서 조용히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이분들은 이명박·박근혜 때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때에도 똑같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누가 우두머리에 서든 위아래가 단단히 틀로 잡힌 이 나라에서는 아프거나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우두머리를 갈아치웠으니 위아래가 사라지나요? 아닙니다. ‘우두머리’를 ‘갈았’을 뿐, 우두머리는 고스란해요. 어깨동무하는 살림길로 가지 않으면, 슬기롭게 추스를 별빛을 헤아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쳇바퀴를 돌 뿐입니다. 우두머리 아닌 별·하늘·아이·숲을 보셔요.
ㅅㄴㄹ
#그러나아쉬운책 #아쉬운책
왜 ‘아쉬운책’인지
이웃님 스스로 알아보고 느껴서
삶과 살림과 사랑을
별빛으로 그리실 수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