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계절 범우문고 191
이시하라 신타로 지음, 고평국 옮김 / 범우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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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25.

읽었습니다 99



  글하고 사람을 따로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좋거나 나쁜 글이 없듯이 좋거나 나쁜 사람이 없습니다만, 글로 들려주는 생각하고 마음은 그이가 살아가는 생각하고 마음하고 나란합니다. 《태양의 계절》이란 책이 마흔 해를 훌쩍 넘기도록 읽힌다고 하기에 문득 읽어 보는데, 마지막 쪽을 덮을 때까지 “아, 참 낡은 이야기로구나!” 싶어요. 2022년이 아닌 1978년에 읽더라도 똑같이 생각했으리라고 느낍니다. 글쓴이가 누구인가 찾아보니 일본에서 자민당 벼슬길로 이름이 꽤 높은 나리요, 이녁 아들도 똑같은 길을 걷는 ‘고인물 너머 썩은물’ 소리를 듣는구나 싶어요. 1956년에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는데, 이런 이름을 날렸건 저런 이름을 얻었건, 민낯은 그대로 속낯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한테 글보람(문학상)을 주는 글바치나, 이런 이를 벼슬꾼으로 뽑아 준 사람들이나 매한가지이지 싶어요. 다만 이런 이를 쳐다보지 않는 분도, 이런 이를 밀지 않은 사람도 많으니 이 별이 안 무너졌겠지요.


《태양의 계절》(이시하라 신타로 글/고광국 옮김, 범우사, 1978.8.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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