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 - 신종플루.슈퍼박테리아도 이겨내는 기초 건강육아법
테라사와 마사히코 지음, 고희선 옮김, 김미나 감수 / 시금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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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2022.1.1.

숲책 읽기 173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

 테라사와 마사히코

 고희선 옮김

 시금치

 2007.7.3.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테라사와 마사히코/고희선 옮김, 시금치, 2007)하고 《항생제 중독》은 짝을 이루는 책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책을 큰아이를 낳기 앞서 읽었고, 책에서 다룬 줄거리는 곁님을 만나기 앞서부터 스스로 알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고삭부리라서 날마다 몇 가지 돌봄물(약)을 참으로 오래도록 먹어야 했는데, 돌봄물을 먹어서 몸이 나은 일은 아예 없습니다. 돌봄물을 못 먹을 적에 오히려 몸이 안 아팠습니다.


  어버이는 아이가 끙끙거리면서 온몸이 달아올라 꼼짝을 못하면 허둥거리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아픈 아이는 스스로 압니다. 스스로 얼마나 앓고 나면 일어설 만한지 알아요. 이때에 어버이가 할 일은 오직 하나예요. 아이가 자리에 누웠든 앞으로 일어나든 한결같이 포근히 사랑으로 마주하는 마음을 비추면 됩니다.


  아이는 포근눈빛에 포근손길을 받기에 갖은 치레를 겪고서 한결 튼튼하게 일어섭니다. 이러한 삶길을 몸소 겪은 분이라면 두말을 안 해도 바로 알아챌 테고, 이러한 삶길을 겪은 적이 없거나 겪었어도 안 깨달은 분이라면 《하이디》를 읽어 보시기를 바라요. 알프스 멧골에서 살아가는 하이디는 숲에서 손수 거둔 수수한 살림만 누리되 하루 내내 실컷 뛰놀면서 튼튼합니다. 큰고장 한복판에서 뛰어난 돌봄이(의사)가 곁에 붙은 클라라는 ‘몸에 좋은 밥’만 골라서 먹지만 골골거립니다.


  멧골아이랑 서울아이는 어떻게 두 갈래로 다른 길일까요? 멧골아이는 맨발로 풀밭을 달리고 온몸으로 해바람비를 먹습니다. 서울아이는 온몸을 단단히 여미고 해를 쬘 일도 바람을 쐴 일도 비를 마실 일도 없습니다. 아무리 깊은 멧골에서 길었다고 하더라도 플라스틱에 담은 지 여러 달 지난 물이 사람한테 이바지할까요? 차라리 꼭짓물(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길이 나아요.


  그만큼 사람들은 스스로 몸을 잊고 마음을 잃습니다. 들숲바다를 잊은 사람들은 튼튼몸도 튼튼마음도 잃습니다. 돌봄터(병원)는 외려 사람을 더 앓게 내모는 줄 못 보고 맙니다. “항생제 중독”은 진작 불거졌습니다. 정 손을 쓰기 어렵다 싶을 적에 한 판쯤 바늘로 돌봄물을 넣을 수 있으나, 미리맞기(백신·예방주사)란 이름으로 꼬박꼬박 ‘화학약품덩어리인 돌봄물’을 몸에 집어넣으면 몸은 차츰 망가지고 무너집니다. 그러나 2019∼2021년 사이에 웬만한 돌봄이(의사)는 돈벌이를 하려고 참이야기를 감추었습니다. 나라(정부)는 사람들한테 거짓말을 일삼고 되풀이하면서 미리맞기를 억지로 시킬 뿐 아니라, 미리맞기를 안 하면 집밖으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꽁꽁 틀어막고 가두며 길들이려 합니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90% 넘게 미리맞기를 몸에 넣었다면 무엇을 걱정하나요? 미리맞기를 했으면 미리맞기를 안 한 사람을 걱정할 일이 있을까요? 돌림앓이는 바로 ‘미리맞기 때문에 퍼집’니다. 미리맞기를 100%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날마다 어마어마하게 죽어나가겠지요. 이제 우리는 코앞에서 ‘미리맞기 민낯(백신 진실)’을 쳐다보는 판인데, 코앞에서 쳐다보아도 안 받아들일 뿐 아니라, 느끼지도 배우지도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동안 나라가 시키는 대로 따라왔거든요.


  잘 봐요. 아이들은 배움수렁(입시지옥) 탓에 그렇게 힘듭니다만, 이 나라 ‘길든 어른’은 배움수렁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촛불조차 안 들고, 마침종이(졸업장) 없이 어깨동무하는 나라를 세우는 길에 뜻을 모으지도 않습니다. 배움터(학교)가 나쁠 일이 없어요. 배움터에서 달삭쟁이(월급쟁이) 노릇만 하면서 참길을 거스르고 벼슬아치(공무원)·나라지기(대통령)하고 나란히 눈가림으로 아웅거리는 어른이 잔뜩 있을 뿐입니다.


ㅅㄴㄹ


12년 전 소아과병원을 개원한 후로 지금까지, 나는 이처럼 항생제 효과가 없는 소아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8쪽)


여러 소아병원에서는 사소한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고, 세균을 퇴치하는 데에 쓰이는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19쪽)


해열제를 사용한 그룹은 해열제 효과로 체온이 37.5도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3.47일이 걸린 반면,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아이들은 평균 1.99일 만에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54쪽)


미 군부대에서 비누로 손씻기를 하루에 5회 이상 실시했더니 콧물과 기침 감기를 45%나 줄일 수 있었고, 런던의 열대위생의학연구팀이 손을 자주 씼었더니 설사 증상이 종전의 43%로 줄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평소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보다는 손씻기가, 약보다는 입을 헹궈내는 가글링이 더 좋다’고 전했습니다. (58쪽)


가벼운 상처는 다음과 같이 치료합니다. ① 상처 부위는 물로 잘 씻는다 ② 상처 부위를 건조시키지 않는다 ③ 소독은 상처가 낫는 것을 지연시키므로 하지 않는다 ④ 기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지 않는다 (99쪽)


그러면서 페니실린만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 듣는 항생제가 훨씬 더 많이 쏟아지게 됩니다. 여러가지 세균에 만능인 항생제가 주역이 딘 시대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넓게 망을 쳐서 그 안에 든 세균들을 일망타진한다면 병의 원인인 세균이 무엇인지 몰라도 우선은 퇴치가 가능합니다. (126쪽)


#아이들의병이낫지않는다

#병원에가도아이들병은왜오래갈까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사전 짓는 서재도서관)”을 꾸린다. 1992년부터 이 길을 걸었고, 쓴 책으로 《곁책》, 《쉬운 말이 평화》,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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