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의 장미 - 미스터리와 진실
이케다 리요코 지음, 김정원 옮김 / 여성신문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책읽기 2021.12.7.

읽었습니다 59



  1972∼73년에 처음 나온 그림꽃책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슈테판 츠바이크 님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줄거리를 찬찬히 엮어서 사람들한테 삶과 넋을 새롭게 보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쉰 해를 묵었어도 빛바래지 않은 줄거리입니다만, 이 그림꽃책에 흐르는 뒷이야기를 적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미스터리와 진실》을 읽으면서 어쩐지 군더더기 같다고 느꼈습니다. 틀림없이 ‘안 나쁜 책’이지만, 임금자리·벼슬판을 둘러싼 싸움은 제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저로서는 《초원의 집》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로서는 발자취(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수수한 들사람이 손수 살림을 지으면서 아이들한테 사랑이라는 눈빛을 물려준 조그마한 이야기가 반갑습니다. ‘나라를 뒤엎는 물결(정부를 전복하는 혁명)에 든 싸움칼’보다 ‘보금자리에서 아이를 돌보는 상냥한 부엌칼’을 다루는 글이며 그림을 여미는 줄거리가 우리 삶을 빛내는 밑거름이자 햇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미스터리와 진실》(이케다 리요코 글·그림/김정원 옮김, 여성신문사, 2003.12.8.)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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