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1 - 남자의 눈으로 본 남성문화
수요자 포럼 지음,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기획, 허주영 엮음 / 호랑이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1.11.21.

읽었습니다 44



  어릴 적 살던 인천에서 드나들던 ‘오락실’ 둘레가 하나같이 노닥골목(성매매촌)인 줄 그때에는 몰랐습니다. 서른 살이 넘어 그곳(오락실)을 다시 찾아가서 빛꽃(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온통 노닥가게(성매매업소)여서 뒤늦게 놀랐습니다. 그곳(오락실)은 어린배움터하고 매우 가까운데, 이렇게 코앞에 잔뜩 있다니, 더구나 곳곳에 이렇게 많다니, 누가 이 많은 노닥집을 드나들었다는 뜻일까요? 오늘날에도 노닥거리는 나라 곳곳에 멀쩡합니다. 엄청나게 장사가 되나 봅니다.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을 읽다가, 노닥질(성매매)을 안 하는 사내가 손꼽을 만큼 적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xx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글바치가 노닥집을 뻔히 드나든 줄 알기는 했으나 여느 사내도 숱하게 노닥집을 드나든다더군요. 놀이도, 살림도, 사랑도 아닌 노닥질을 왜 해야 하는지 저로서는 모르겠습니다만, 노닥골목이며 노닥집을 드나드는 이들이 벼슬(정치권력)하고 돈·이름을 쥐었으니 그대로 왔겠지요.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살림 기획·허주영 엮음, 호랑이출판사, 2018.5.7.)


ㅅㄴㄹ


'xx'이란 사람은 무척 속이 쓰리리라 본다.

왜냐하면 저 혼자만 노닥거리지 않았는데

다른 글바치는 얌전한 척 입을 다물 뿐 아니라,

노닥질에 돈을 대고 자리를 마련한

출판사 대표와 편집자,

그리고 이런 자리에 슬쩍 낀 기자는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으니

'xx' 이름 하나만 손가락질을 받아서

얼마나 갑갑(?)할까.

이럴 적에는 민낯을 스스로 다 털어내고서

이 나라 글판이 제자리를 찾도록

뉘우침글(참회록)을 쓰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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