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는 법 - 도시에 없는 여유와 나다움을 찾아서 땅콩문고
이보현 지음 / 유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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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1.18.

읽었습니다 36



  시골 읍내조차 2021년 11월 18일에 길을 막는다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나라 어른이 푸름이를 생각할 때는 꼭 하루이지 싶습니다. 셈겨룸(입시)을 치를 적에 길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생각은 하되, 막상 배움수렁에서 허덕이는 푸름이를 살펴 배움수렁을 걷어치우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곰곰이 보면 배움수렁에 시달리는 푸름이를 마주하며 돈을 버는 일자리가 엄청 많습니다. 푸름이하고 어깨동무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말이지요. 《귀촌하는 법》을 읽고서 한숨을 폭 쉬었고, 조용히 덮었습니다. ‘시골길’을 책으로 쓸 수 있습니다만, ‘시골살이’아닌 ‘잿빛집살이’를 바탕으로 어깨너머 구경하는 이야기란, 시골길을 헤아리는 서울이웃한테 무엇을 어떻게 이바지할까요? 시골에서 살려고 할 적에 살피거나 알아둘 대목이 참 많습니다만, 한 가지만 세우면 됩니다. 풀과 꽃과 나무와 숲과 들과 바다와 바람과 해와 비와 풀벌레와 새와 구름과 눈을 사랑하는 마음이면 넉넉합니다.


《귀촌하는 법》(이보현 글, 유유, 2021.9.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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