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이 미즈마루 -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씨네21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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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1.2.

읽었습니다 23



  바쁘기에 못 한다고도 하지만, 이보다는 스스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하루이지 싶습니다. 힘들어서 못 한다고도 하는데, 아무래도 스스로 힘들다는 토를 붙이는 나날이지 싶어요.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사느냐고 묻는 분이 많은데, 저는 “좋아하는 일”은 안 합니다. 누구를 좋아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때는 누구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이제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살고, 보금자리를 이룰 뿐이에요. 예나 이제나 제가 하는 일이란 “사랑하는 일”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그만두고서 사랑하는 일을 한달까요? 《안자이 미즈마루》를 읽는 내내 이 책을 지은 글그림님은 “좋아하는 일”이 아닌 “사랑하는 일”을 즐겁게 했다고 느껴요. 사랑을 품고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니 빛나겠지요. 사랑이 아닌 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겉멋이나 겉치레로 기울어요. 우리 삶은 늘 사랑을 바탕으로 하면서 즐겁게 노래하면 넉넉하다고 봅니다.


《안자이 미즈마루》(안자이 미즈마루·MOOK 편집부/권남희 옮김, 씨네21북스, 2015.5.1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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