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악마 동동
김수정 지음 / 둘리나라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1.9.21.

만화책시렁 367


《작은 악마 동동》

 김수정

 둘리나라

 2021.8.8.



  지난날 어린이 그림꽃으로 나온 《아리 아리 동동》이 《작은 악마 동동》이 되어 뒷이야기를 담은 얼거리로 새로 나옵니다. 겉에 “13세 이상 구독”이라 적혔는데, 다 읽어 보고서 생각하자니 “19살부터 읽도록”이라 붙여도 시원찮을 판입니다. 첫머리부터 가시내 옷을 벗기는 놀이에 사로잡힌 사내가 나오는데, 얼마 뒤에 이런 그림이 다시 나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응큼질에서 헤매는 줄거리입니다. 이 그림꽃은 어린이 그림꽃이 아닌 ‘스포츠신문’에 실어서 ‘어른만 볼 그림꽃’으로 그렸다고 하니 이렇게 할 수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림님 스스로 ‘악마 동동’ 이야기를 짓밟았구나 싶습니다. ‘어른만 볼 그림꽃’을 그리고 싶다면, 어린이 그림꽃으로 담은 옛길에 매이지 말고 새롭게 그릴 노릇입니다. 너무 구지레합니다. 열서너 살한테뿐 아니라 열여덟아홉 살한테도 알맞지 않고, 무엇보다 삶·살림·사람을 다루는 마음결이나 눈빛이 시커멓게 멍들었습니다. ‘악마 동동’은 ‘틀에 박힌 어른이란 길을 안 가는 아이’라는 눈빛으로 그렸기에 ‘둘리’ 못지않게 사랑받은 그림꽃입니다. 그리고 큼직한 판으로 낸 일은 좋으나, 굳이 키우고 책값을 14000원씩 매길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어린이를 보시기를.


ㅅㄴㄹ


“이번엔 기필코 벗기겠다, 벗긴다. 라스트 팬티. 필이 팍 온다!” (12쪽)


“너희들, 악마의 새끼지?” “넌, 누구 새낀데?” (26쪽)


“천사라구? 천사 허벅지가 저렇게 굵어?” “저 나쁜놈. 천사 허벅지나 훔쳐보고.” “오른쪽 아가씨는 그래도 예쁘네. 천사가 저 정도는 돼야지.”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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